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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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긱스 Goal'에 축구팬 '논란'

기사입력 2007.02.22 00:43 / 기사수정 2007.02.22 00:43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21일(한국시각) 열린 챔피언스리그 본선 16강 1차전에서 화제는 단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릴전에서 나온 '긱스골'이었다.

맨유는 이날 오전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릴(프랑스)과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38분 라이언 긱스의 절묘한 프리킥 골로 릴에 1-0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긱스골'은 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미묘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웨인 루니가 볼을 놓자마자, 긱스가 곧장 왼발로 프리킥을 감아찬 것이 릴의 오른쪽 골망을 출렁이었던 것.

멍하게 바라보면서 상상치도 못한 '긱스골'에 뒤통수를 맞은 릴의 홈구장은 발칵 뒤집혔다. 릴은 킥오프떄 볼을 멀리 차내고,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주심의 휘슬 없이 긱스가 슈팅을 했다'고 에릭 브람하르(네덜란드)심판에게 거칠게 항의를 했다. 그러나 릴에게 돌아온 것은 노란 경고 카드뿐.

박지성(맨유)의 결장에 잠잠하던 축구팬들도 '긱스골' 소식에 깜작 놀랬다. 축구팬들은 긱스의 골 장면을 보기 위해 '긱스골 동영상' '긱스골' '긱스'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하면서, '얌체 같은 골 같다' '경기는 화끈했는데, 뒷맛이 시원치 못하다' '노련미가 돋보인다' '실제로 이런 득점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보통 직접 프리킥을 할 경우 주심이 휘슬을 불고 난 후 슈팅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축구 규정상에 프리킥시 어드밴티지는 공격 측에 있기 때문에 아무런 지시가 없다면 키커는 언제든 자유롭게 슈팅을 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짧은 움직으로 순식간에 인사이드로 감아차는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즐겨 사용하는 프리킥 전술로 앙리는 지난 시즌 첼시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리킥 골로 넣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쯤 되면 처음에 얌체같이 보인 '긱스골'도 풍부한 경험이 돋보인 산물[産物]로 봐야 하지 않을까? 

[사진ⓒmanutd]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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