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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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첫 우승 함영애, "서희경 언니에 감사한다"

기사입력 2010.08.22 16: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그림같은 샷이었다. 볼은 핀 가까이 떨어졌지만 보이지 않았고 핀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렸다. 5번홀에서 극적인 홀인원에 성공한 함영애는 공동 3위에서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위기도 찾아왔지만 모두 파 세이브로 지켜낸 함영애는 프로데뷔 5년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더 클래식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넵스 마스터피스 2010(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 함영애는 4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함영애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함영애는 "우승을 하기까지 고마운 분들이 많다. 우선 지원해주신 세계투어와 던롭 스릭슨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지도해주신 고덕호 코치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특히, 고마워야할 분은 (서)희경 언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서희경이 고마운 이유에 대해 함영애는 "16번홀부터 긴장감이 심했다. 그런데 희경 언니가 '잘하고 있다. 침학하게 한 템포 죽여라'고 마음을 진정시켜 줬다"고 말했다. 또, 함영애는 "전지훈련 때부터 희경언니와 많이 친해졌다. 평소 희경 언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번 전지훈련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었다.

프로데뷔 5년동안 우승이 없었던 함영애는 선수 생활에 대한 갈등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함영애는 "올해도 시드전에 간다면 골프는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우승을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준비된 선수만이 우승을 차지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홀인원에 대해 함영애는 "티샷 지점에서도 홀컵에 공이 들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홀인원을 생각했지만 바운드가 너무커서 볼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었다"고 당시의 느낌을 설명했다.



함영애는 16번홀에서 파퍼트를 기록한 뒤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올랐던 가장 친한 친구인 윤채영(23, LIG)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함영애는 "(윤)채영이와 먼저 우승을 하는 사람이 유럽여행 중 전액을 내기로 약속했다. 내가 먼저 우승을 차지해 내가 유럽여행을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생애 첫 우승이자 올 시즌 첫 정상 등극에 성공한 함영애는 "앞으로 우승을 더 많이 하면 좋겠지만 항상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소감을 마쳤다.

[사진 = 함영애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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