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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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내 인생 최고의 골이었다"…'득남'에 결승골까지

기사입력 2010.08.21 23:47 / 기사수정 2010.08.21 23:4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내 인생 최고의 골이었다."

FC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에서 최태욱의 선제골과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를 2-1로 꺾었다.

특히, 이날 결승골을 넣었던 정조국은 경기 하루 전날 부인 탤런트 김성은씨가 아들을 출산하며 아버지가 되기도 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정조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다. 어제 아들이 태어났기에 오늘만큼은 꼭 골을 넣고 싶었다. 아이에게 준 것보다 내가 아이를 통해 얻은 것이 더 많다. 아이가 앞으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오늘 골은 내 인생 최고의 골이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묻는 말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에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앞으로 학연·지연을 떠나서 언론과 팬 모두 '이제 정조국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고, 저 자신에게 떳떳할 때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과 정조국은 2004년 안양LG에서 함께 뛴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조광래 감독님께 부담 드리기 싫다. 실력과 인성은 물론 K-리그에서의 활약까지도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면 기회가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조국의 인터뷰 전문이다.

-결승골을 넣은 소감은

너무나 기쁘다. 어제 아들이 태어났기에 오늘만큼은 꼭 골을 넣고 싶었다. 아이에게 준 것보다 내가 아이를 통해 얻은 것이 더 많다. 아이가 앞으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오늘 골은 내 인생 최고의 골이었다.

-결승골은 넣었지만, 그 이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조급하진 않았는지

조급하지는 않았다. 더 많은 골을 넣고 못 넣고를 떠나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팀원들이 다 도와준 덕분이다. 오늘 동료에게 진 빚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갚아나가겠다.

오늘 경기가 앞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된 만큼, 더 많은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과거 안양 LG에서 함께 지냈던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는데, 대표팀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에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앞으로 학연·지연을 떠나서 언론과 팬 모두 '이제 정조국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고, 저 자신에게 떳떳할 때 가고 싶다.

조광래 감독님께 부담드리기도 싫다. 실력과 인성은 물론 K-리그에서의 활약까지도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면 기회가 오지 않겠나.

-수요일에 전북 현대와 컵대회 결승을 갖는데

K-리그에 데뷔한 이래 우승한 것이 2006년 컵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너무나 우승에 목말라 있고, 전북에 올 시즌 두 번 모두 졌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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