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서준이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서준은 뇌종양 환자 김현수로 분해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는 신경외과 수술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한 현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뇌종양 환자인 현수는 각성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수술 이후 후유증,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던 터. 이를 차분히 설명하는 송화(전미도 분)와 치홍(김준한)의 모습에 현수는 “전 아무렇게나 다 상관없다. 선생님 하라는 대로 하겠다”며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삶에 의욕이 없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수술이 시작되자 뇌에 자극을 주기 위해 치홍은 현수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사는 곳, 가족 관계 등을 묻는 치홍의 질문에 힘겨운 듯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이어가던 현수는 이내 직업을 물어보는 치홍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현수가 이토록 무기력했던 이유는 바로 경찰이었기 때문. 자신의 병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오랜 꿈이었던 경찰을 포기해야만 했던 것. “왜 경찰이 되고 싶었냐”는 치홍의 이어진 질문에 “7살부터 꿈이었다. 하지만 이제 못한다. 이렇게 수술해서”라며 체념한 듯 말을 흐리던 현수. 이를 듣던 치홍은 덤덤히 자신의 병과 과거를 이야기하며 위로를 건넸고, 이에 감동과 깨달음을 얻은 현수는 “파이팅”라며 치홍을 응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서준은 병으로 인해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김현수를 섬세한 내면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아무 것에도 관심 없는 우울한 모습부터, 치홍의 진심 어린 위로로 희망을 가지게 된 모습까지, 짧은 시간 내에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잔잔하게 표현,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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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