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구혜선이 '작가 구혜선'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재현과 파경을 맞은 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합청동에 위치한 진산갤러리에서 배우 구혜선의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구혜선은 그간 전시 준비, 영국 유학, 학교 복학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SNS를 통해 꾸준히 소식을 전했던 그는 최근 전시 준비 중 8kg가 빠졌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구혜선은 "지금 11kg 빠졌다. 아침만 먹고 운동 하고 따로 준비를 했다. 제가 사실 살이 좀 찌고 했을 땐 스스로 건강미가 넘친다고 생각하고 좋았는데 나중에는 무릎이 좀 아프더라. 그래서 빼게 됐다. 새로운 모습으로 뵙고 싶은 마음에 운동도 하고 다이어트 보조제도 좀 먹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이번 공식석상은 안재현과 이혼 소송 후 처음으로 나선 자리.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구혜선의 불화 폭로로 갈등을 겪었다. 이후 안재현이 이혼 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도 안재현을 상대로 이혼 소송 반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그는 공식석상에 나서기까지 마음가짐이 어땠냐는 질문에 "부모님하고 '미스터트롯' 열심히 보면서 많이 잊혀지고 즐거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 뵙는 것에 대해 크게 불안하게 생각은 안 했고, 저도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심경에 대해선 "사실 그 질문이 나올까봐 집에서 몇 번을 연습했는데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 별 생각 없이 저에 대한 생각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 사람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 많이 생각을 했지만 특별히 없어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했고 저의 앞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좀 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가 어떤 심정으로 변화했는지는 나중에 저를 돌아봤을 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정신없이 오늘을 사는 데에 바빴던 것 같다"며 "어쨌든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회적인 변화가 있었지 않나. 그런 것들에 대해 저도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고민이 많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혼 소송 이후 상황에 변화는 있을까. 이에 대해 구혜선은 "그 일에 대해서는 지금 특별한 이슈는 없는 상황이다. 언젠가 잘 해결되지 않을까. 저는 제 개인적인 삶,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일부러라도 많이 하고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
더불어 과거 안재현 관련 폭로전을 이어갔던 상황에 대해 "뭔가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을 정리해야 하는 것들은 이전에도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왜냐면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분들에게 호소한 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내 스스로 그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현재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의 전시 '항해-다시 또 다시'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눴다. 지난해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을 진행했던 그는 "적막이라는 전시를 했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적막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뭔가 제가 학교에 복학하기도 했고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며 "긍정적인 색깔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처음 전시했을 때 생각한 색깔이 파란색이었다. 그때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림 작업에 대해 "사실 그림 그릴 때 이번 작품과 지난 작품 전에는 이성적이었다. 정신을 붙들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작품 같은 경우도 그렇고 제 감정을 담으려고 했다. 전에는 정신을 차리려고 그렸는데 지금은 정신없이 그리는 부분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예계 복귀도 계획 중이다. 그는 "당분간 활동은 어려울 것 같은데, 차츰 정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뵙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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