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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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RPM 박재진, 엉뚱한 매력으로 무대 위에 다시 선 본부장님 [입덕가이드X너힙아⑩]

기사입력 2020.04.17 15:00 / 기사수정 2020.04.17 13:17

이덕행 기자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최근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힙합 팬들의 소소한 추억을 자극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인데요.

힙합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 묵묵히 기반을 다져놓은 '아재 래퍼'들의 현재 모습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추억을 소환했고 또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자랑했습니다.

엑스포츠뉴스는 방송에서는 찾기 힘든 '아재 래퍼'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 직접 작성한 입덕가이드를 요청했습니다. 총 12명의 아재 래퍼들은 처음 작성해보는 입덕가이드에 재미있어 하면서도 진지한 고민을 했고 서로의 답변에 유쾌한 디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3주차 첫 번째 주자는 45RPM의 박재진 입니다.

(본 인터뷰는 45RPM, 인피닛 플로우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Q. 어느덧 프로그램이 종영을 앞두고 있어요. 어떻게 촬영하셨나요.

"행복한 꿈이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즐거웠던 해프닝이었고 많은걸 배우고 느낀시간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 음악 쪽일을 하지만 무대에는 서지 못했는데 45rpm으로 무대에 설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Q. 평소에도 감정기복이 심하신가봐요.

"아까까지만해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퇴근하기 전까지 다운됐었는데 퇴근하고 형들 만나니 또 좋아졌어요. 굉장히 단순한 편이다"

Q. 본인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만 적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다'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무한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름 앞뒤로 수식어가 붙으면 갇히는 것 같다. 항상 흘러간다는 생각에 따로 적지 않았다"

Q. 싫어하는 것은 코로나를 적어주셨는데 그전에는 없었나요?

"안 좋아하는게 사실 별로 없다. 욕도 잘 안한다. 그런데 코로나는 정말 재앙인 것 같다. 모든 걸 슬프게하고 말이 안 된다"

Q. 본인의 매력 포인트로는 엉뚱함과 난해함을 꼽았어요.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볼 때 두서가 없더라. 순간순간적인 그런 것을 좋아하다보니 엉뚱한 면이 있는 것 같다"(박재진)

"찰리 채플린 같은 느낌이 있다. 유성영화의 찰리 채플린? 혹은 미스터 빈 같은 매력이 있다"(넋업샨)

"귀여운 매력이 있다"(비즈니즈)

"사실 예전에는 더 귀여웠다. 1집 때는 엄청 귀여웠는데 정신을 못차렸다. 지금은 덜 귀엽지만 정신을 차려서 사람이 됐다"(이현배)


Q. 본인의 리즈시절은 1집 시절을 꼽아주셨어요. 가장 귀여웠던 시절이라 그런 걸까요.

"그때는 정말 귀여웠다. 친구들이 SNS에 제 1집 시절 사진을 올렸다. 지금 보니 티없고 순수하고 그런게 있더라. 사진으로만 봐도 좋았다. 솔직히 지금은 그런 순수함이 조금 없어진 것 같다. 그 순수함을 건드릴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지만 그때로는 돌아갈 수 없다. 그러다보니 자꾸 회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게 안타까우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네거티브하게 만들기도 하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과 그 시절의 음악이 유행처럼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잠깐의 해프닝에 나오는 아저씨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제 시작을 했으니 바통터치가 잘 되서 쭉 이어지면 좋겠다"

Q. 본인의 작업물 중에서는 'Master Piece'를 선택하셨어요.

"피제이라는 친구가 작업을 하고 스토리가 많았던 곡이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곡이다. 가사를 잘 써야겠다고 마음먹었고 현배 형도 랩과 녹음할때 멋있었다"

Q. 10년 전의 본인에게는 무언가 말리는 듯하면서도 칭찬을 건네고 있어요.

"제가 지금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그때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세상모르고 까불고 건방졌던 때였던 것 같다. 그게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된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아라. 까불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래도 열심히는 살았으니까 그때의 나에게 칭찬도 한마디 건네고 싶었다.

Q. 팬들의 건강을 궁금해하시네요.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저희 팬들은 아이가 있고 나이가 좀 있는 편이다. 형에게도 가끔 연락해보면 다들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니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남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세요.

"이 프로그램이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저희뿐만 아니라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길 바란다.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고 시즌2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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