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주부터 예정된 연습경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주요 항목을 세분화하고 한층 강화한 통합 매뉴얼 2판을 발표했다.
16일 각 구단에 배포된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2판'은 지난달 20일 처음 발표한 매뉴얼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즌 개막시 안전한 리그 운영 방안 및 대응 지침을 비롯해 야구 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건강을 더욱 철저히 지키기 위한 내용으로 업데이트 됐다.
KBO는 "예방의학 전문가가 참여해 구성된 KBO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1차 매뉴얼 발표 후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시즌 개막 후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적용되는 매뉴얼 2판은 9개 주요 항목을 총 44페이지에 담아 각 구단이 시즌 개막 후에도 현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대응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습경기에 앞서 각 구장별 원정팀 구역 및 동선을 명확히 구분해 도면과 함께 실어 팀 외부 관계자와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하고, 시즌 개막 후 야구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모든 절차를 단계적으로 매뉴얼화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선수단은 매일 기상 직후 1회, 경기장 출발 직전 1회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KBO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구축되는 일별 자가점검표를 작성해야 한다.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라커룸 포함)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며,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의 접촉 역시 자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경기 중 침뱉는 행위는 강력히 금지할 예정이다.
외국인선수의 가족이 시즌 중 입국할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해야 하며, 자가격리 기간 해당 선수와는 다른 거처에 머물러야 한다.
선수단 외에 경기 관련자의 예방 수칙도 한 층 더 강화된다. 심판위원은 경기 중 마스크와 위생 장갑(라텍스 혹은 니트릴)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선수와 직접 접촉도 금지된다. 구단 트레이너와 매니저, 통역 등 선수단과 동행하는 프런트뿐만 아니라 볼/배트보이(걸), 비디오판독요원 등 경기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위생 장갑 착용이 필수다.
개막 후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에 대해서는 선수단 외에도 관련 업무를 구분해 매뉴얼을 세분화하고, 이를 연습경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개막 후 선수단에서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원만 격리되며 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정부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에 한해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해당 구장은 최소 2일간 폐쇄된다.
KBO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접촉자의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리그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 리그 중단 여부는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매뉴얼에는 개막 후 관람객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경기장 출입부터 관람 시 예방 수칙, 응원 및 식음료 판매, 의심 증상자용 별도 격리실 마련 등 부문별로 정리했다. 선수단과 관람객이 접촉하는 모든 행사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연습경기 때부터 이번에 발표된 코로나19 통합 매뉴얼 2판을 적용, 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야구팬과 선수단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KBO는 시즌 개막 후 안전하고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위해 상황 변화에 맞춘 새로운 매뉴얼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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