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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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나 혼자 산다', 좋은 프로그램 만나 운 좋게 여기까지 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3.30 17:45 / 기사수정 2020.03.30 16: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성훈을 대표하는 또 다른 수식어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첫 출연 이후 현재까지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는 한 축을 당당히 맡고 있다.

성훈은 지난 2017년 7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소탈한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브라운관에서 마주해왔던 다소 차갑고 까칠해보였던 각 잡힌 모습이 아닌, 앉은 자리에서 시리얼 한 봉지를 거뜬히 먹어치우고 화장실이 가고 싶은 마음을 거침없는 발언으로 토로하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성훈은 "제 팔자에, 운 좋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서 꾸준하게 오래 하게 됐죠"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거든요. 카메라 렌즈가 제 얼굴 앞에 있으면 너무 두근거릴 정도로 울렁증이 심했는데,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일찍이 방송을 했던 것도 아닌 제가 '나 혼자 산다' 덕분에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 이제 현장에 나가서 카메라를 봐도 좀 더 편해질 수 있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연기를 했을 때 스스로 느끼는 변화들이 있죠."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헨리 등을 아우르는 남다른 따뜻함으로 지난 해 '2019 MBC 연예대상'에서 박나래가 대상을 수상할 당시에는 무대 위에서 박나래를 따뜻하게 다독이며 안아주는 모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열애설까지 불거질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훈은 "'나 혼자 산다' 멤버 중에서도 가장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박)나래에요"라며 "2018년에 이영자 누나가 대상을 받았을 때도, (나래의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나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나래가 대상을 받은 그 날은, 충분히 그래도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어요"라며 열애설 부인과 함께 박나래와의 친분을 전하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새로 생긴 별명인 '뉴 얼간이'에 대해서도 "대중이 좋아해주시는 부분이잖아요. 너무 민망하고 쑥스럽긴 한데, 그렇게 불리는 것이 싫지 않아요"라고 받아들였다.

꾸준한 활약으로 2018년 'MBC 연예대상'에서는 버라이어티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안팎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성훈은 "제가 방송인으로 능력치가 좋아서 받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건 '나 혼자 산다'에 처음 출연했던 3년 전부터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운이 좋았고,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저 개인의 생활까지 좋아졌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어요. 제가 잘 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늘 되새기죠"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예능에서의 활약도 당분간 이어가며, 연기를 향한 도전과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는 생각도 계속해서 얘기했다. 흔히 사람들이 우려하는 예능 출연으로 인한 연기 본업에서의 이미지 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며 의연하게 말을 이었다.

"예능 이미지가 굳어지면 제가 어떤 연기를 해도 사람들이 예능 속 모습으로 보지 않겠냐는 걱정도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봐요. 그리고 저 하기 나름이고요. 저 스스로는 제게 예능적인 어떤 이미지가 쌓여있더라도,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봐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거든요.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죠."(인터뷰③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강철필름,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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