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12 04:44 / 기사수정 2007.02.12 04:44
[프로농구] 안양 KT&G 75-71 원주 동부
[엑스포츠뉴스=안양,이성필 기자]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있는 팀은 행복하다. 안양 KT&G가 11일 저녁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프로농구 최초 3100도움을 돌파한 포인트가드 주희정을 앞세워 원주 동부에 75-71 승리를 거두고 공동 6위에 올라섰다.
주희정, 국내 첫 3100 도움 기록
이날 KT&G는 이틀 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3점을 폭발시켰던 단테 존스가 15점을 기록, 부진한 경기력으로 유도훈 감독의 속을 태웠다. 그러나 주희정이 19득점 12도움의 활약을 하며 초반 어려웠던 경기 흐름을 끌어와 승리를 낚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전반 KT&G는 동부의 높이 때문에 외곽 슛을 최대한 자제하며 골밑 돌파를 시도했고 그 중심에는 주희정이 있었다. 외곽에서 천천히 드리블하다 저격수처럼 골밑으로 파고드는 동료를 확인, 칼날 같이 배달했다. 그러자 주희정의 골밑 패스에 허를 찔린 동부는 표명일이 3점 슛으로 대응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때로 배달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확실한 득점원인 단테 존스와 양희승의 부진이 동부의 리바운드로 수확된 것이다. 때문에 2쿼터 종료까지 두 팀은 1점 차를 유지하며 땀을 흘렸다.
그러나 주희정은 3쿼터 고비마다 활약하며 점수를 벌였다. 쿼터 시작 34초 만에 3점 슛에 성공, 앞서가더니 이현호의 득점에 도움을 주며 점수를 10점차까지 벌였다. 이후 4쿼터 동부가 1점차까지 좁힌 상황에서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주희정의 활약 못지않게 센터 이현호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현호는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동부의 김을 뺐다. 특히 3쿼터 이날 득점의 절반 이상인 7점을 집중, 경기를 인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특히 3쿼터 3분 23초에 보여준 3점은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김주성과 약간의 시비가 있었지만 그것은 그를 잘 막아냈다는 장면으로 간주, 홈 팬들은 그를 향해 더욱 소리를 높이며 응원을 보였다.
주희정, "올 시즌이 가장 전성기"
2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더욱 혼전으로 만든 공신인 주희정은 3100개의 도움을 돌파한 것에 대해 "동료가 잘 받아서 넣었기 때문"이라며 겸손한 대답을 했다.
이어 그는 "팀 성적이 저조해 타 팀의 포인트 가드들 보다도 언론들의 집중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한 뒤 "팀을 중위권으로만 올리면 충분히 조명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다른 팀 가드들이 잘나가는 부분에 대해 약간의 부러움을 표출했다.
또, 주희정은 "올 시즌이 가장 전성기인 것 같다. 예전에는 득점이 되고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모든 것이 한층 올라온 것 같다"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팀 동료 이현호도 주희정에 대해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주희정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낸 뒤 "그제 트리플더블을 기록해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가 팀 내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제공=프로농구연맹]
주요 활약 선수
안양 KT&G
단테 존스- 15득점 7리바운드
주희정- 19득점 12도움
원주 동부
자밀 왓킨스- 22득점 13리바운드
김주성- 11득점 8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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