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선발로 보직을 옮기는 SK 와이번스 김태훈이 청백전에서 두 경기 연속 호투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60~7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공격적인 승부로 5이닝을 43구로 정리했다. 지난 20일 등판에서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김태훈은 청백전 2경기에서 연속 호투를 펼쳤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바뀌고 김광현이 빠진 올 시즌, 김태훈을 향한 기대는 크다. 김태훈은 "'김광현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처음에는 부담도 됐는데, 부담을 가지면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았다. 이제는 '메워야 한다'는 부담은 줄어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5선발을 맡아야 하는 김태훈의 '선생님'은 지난해까지 5선발을 맡았던 문승원이다. 김태훈은 "(문)승원이 형에게 훈련 방법이나 투구 후 회복 운동 같은 것들을 많이 물어보고 있다. 오늘도 투구가 같이 끝나서 웨이트도 따라했다. 계속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의 모습은 순조롭다. 김태훈은 "작년과 재작년에 많이 던지면서 경기 운영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구속이 오늘 142km/h까지 밖에 안 나왔는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에서 시즌이 다가오면 스피드는 올라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신경은 쓰되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예정하고 있는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한 달 여가 남은 상황, 김태훈에게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저번 경기에서 60% 정도를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70% 되지 않았나 싶다. 나머지는 구속이랑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일인데,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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