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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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바프티스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나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0.08.08 00:5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문수 기자] AS 로마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줄리우 바프티스타의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포르자 로마'는 AS 로마가 최근 바프티스타에 대한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500만 유로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선수와의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고 7일 (한국 시각)  보도했다.

바프티스타는 최근 그리스 리그의 올림피아코스와 터키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을 받았지만,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이유로 거절했다. 그럼에도, 갈라타사라이가 재차 그의 영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전했기 때문에 바프티스타 개인과의 협상만 이루어진다면 이적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그의 소속팀 로마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잊혀진 천재’ 아드리아누를 영입하며 루카 토니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시즌 잦은 결장으로 팀 내 입지를 잃은 바프티스타가 이번 시즌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보내는 날이 많아질 것임을 의미했다.

비록 바프티스타가 금전적인 이유와 출전 기회와 상관없이 빅클럽에 오래 머무길 원하고 있지만, 브라질 대표팀 재입성 기회를 엿보기 위해서라도 중소 클럽으로의 이적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

야성미가 실종된 그라운드의 야수 바프티스타

지난 2005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에서 그라운드의 야수로 불리며 맹활약을 보여준 바프티스타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제한에도,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발휘하며 라 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러한 그의 가치를 인정한 ‘스페인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잽싸게 그를 영입했지만, 리그 후반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활약상이 기대에 못 미치자 2006-2007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널로 임대 보냈다.

아르센 벵거의 끈질긴 구애로 아스널에 임대된 바프티스타는 칼링컵 리버풀과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자신의 육중한 체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아스널은 그의 완전 영입을 포기한 채 원소속팀 레알로 돌려보냈다.

2007년 여름, 마드리드로 돌아온 바프티스타는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부활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 없이 지난 2008년 AS 로마에 입단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며 시모네 페로타의 대체자로 바프티스타를 지목한 로마의 선택은 큰 실수였다. 그는 입단 첫 시즌부터 극심한 부진 속에 팬들의 원성을 쌓고 있다. 특히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토티의 날카로운 패스를 발만 닿으면 집어넣을 수 있던 상황에서도 실수하며 소속팀을 16강에서 탈락시키는 주범이 됐다.

게다가 바프티스타는 정작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 로마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로마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나치게 투박한 트래핑과 부족한 결정력으로 경기의 흐름을 방해했지만, 삼바 군단의 유니폼을 입으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야수의 본능을 발휘, 지난 시즌 AC 밀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달린 호나우지뉴마저 제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본 로마 팬은 프로 선수가 애국자 자질만 지녔다며 맹비난했다.

과연 바프티스타가 빅클럽에 대한 자존심을 버리고 갈라타사라이 입단에 합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줄리우 바프티스타 (C) FIFA 홈페이지 캡처]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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