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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서버다운에 진·선·미 발표 못한 결승전…14일 최종 공개 [종합]

기사입력 2020.03.13 11:50 / 기사수정 2020.03.13 11:0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미스터트롯'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은 마지막 결승전의 무대를 공개했으며 동시에 대국민 문자투표를 받았다.

이날 약 3시간 가량 진행된 결승전에서 7명의 출연진들은 각자 작곡가 미션과 인생곡 부르기 미션을 소화했다. 공정성을 위해 이날 마스터 군단의 점수는 최고점과 최저점만 공개됐던 상황.

이후 중간집계 결과가 나왔다. 마스터 총점 1위는 이찬원, 2위는 임영웅, 3위는 영탁이 나란히 차지했고 실시간 문자투표 전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점수에서도 진선미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결승전을 앞둔 당일날에도 제작진은 "실시간 문자투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만큼, 최종 순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던 상황. 그러나 정작 이날 최종 우승자는 커녕 순위조차 알 수 없었다. 김성주는 계속해서 "문자 폭주로 인해 집계가 지체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지만 쉽게 순위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게 새벽 1시가 넘어가게 됐다. 그리고 김성주는 결국 "서버 문제로 새벽 내내 집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진선미 결과 발표는 다음주 목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동안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서버가 다운으로 순위 공개가 지연된 적은 처음이었다.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기대감이 컸던 탓에, 황당한 상황에 MC 김성주는 물론 출연진들 역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13일 새벽, TV조선 측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가 773만 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기록하며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며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측은 순위 발표를 1주일 미룬 것에 대해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위한 특단의 조처"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3일 오전, '미스터트롯' 측은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진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예상 시일보다 더 빠르게 복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스터트롯'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방청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대국민 문자투표라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문자투표는 다중 투표가 가능했고, 따라서 폭발적인 문자투표 역시 어느 정도 예측됐던 상황. 

하지만 제작진의 예상보다 더 많은 문자투표가 이어졌고 서버까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발표를 1주일 후로 예고했던 '미스터트롯'은 빠르게 복구를 해서 시간을 앞당겼고 오는 14일 다시 한 번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 하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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