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로 졌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리버풀은 합산 스코어 2-4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인 리버풀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치명적인 실수로 토너먼트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 경기와 동 시간대에 치러진 파리 생제르맹과 보루사아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코로노19는 현재 축구계 깊숙이 파고들며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내에선 아직까지 무관중 경기가 치러진 적은 없지만 빠른 확산세를 보면 머지 않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여도 이날 치러지기로 했던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클롭 감독도 코로나19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이날 터널을 빠져나와 경기장으로 입장하던 중 팬들이 손을 뻗어 인사하자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손 치워 이 정신 나간 XX들아"라고 욕설을 섞어가며 소리쳤다. 이는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비쳤다. 클롭 감독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악수 대신 팔꿈치를 부딪히며 인사를 나눴다.
클롭 감독은 경기 뒤 그 상황에 대해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그 시간에 반응할 수 있을까"라며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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