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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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팀에 대한 믿음 없으면 경기 뛸 필요 없어"

기사입력 2020.03.10 11:21 / 기사수정 2020.03.10 11:3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얀 베르통언은 시즌 초 부상으로 몸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고, 조제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던 벤 데이비스는 잦은 부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해리 케인, 손흥민이 장기 부상을 당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무사 시소코 마저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잇몸으로 싸우고 있던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바인 마저 잃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바인의 부상 소식을 알렸고, 정확한 복귀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내로 복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제 공격진에 남은 자원은 알리,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뿐이다. 트로이 패럿도 있긴 하지만 큰 기대를 걸기엔 무리가 있다. 최근 중앙 미드필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오바니 로 셀소의 전진 배치도 가능하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알리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알리는 손흥민마저 부상으로 빠지자 최근 가짜 공격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베르바인이 이탈했기에 모우라가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아 알리의 가짜 공격수 역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는 11일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 원정 경기를 앞두고 참여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베르바인의 부상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베르바인은 아주 잘 하고 있었다. 훌륭한 사람이자 선수이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난 골 넣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즐겨하는 것이다. 공격수가 내게 자연스러운 자리는 아니지만,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알리는 본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말고도 측면, 그리고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것이 큰 어려움은 아니냐는 질문에 알리는 개인보다 팀을 내세웠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어려움을 겪지만, 우리는 함께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또한 우여곡절을 이겨냈다.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 상황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 팀에 대한 자신감이나 신념, 그리고 결과를 되돌릴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없다. 선수로서, 팬으로서, 팀으로서 함께 뭉쳐야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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