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이세돌이 사부로 등장, 인류대표로서 완벽한 모습과 오마이걸의 팬임을 밝히는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세돌이 오마이걸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세돌 9단이 사부로 등장했다. 이상윤이 만화 '고스트 바둑왕'으로 바둑에 입문했다고 하자 이세돌은 그 만화에 자신의 기보가 나왔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수많은 기보가 있을 텐데 다 기억하는 거냐"라고 놀랐고, 이세돌은 "워낙 중요한 바둑이었다"라며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인데, 그만큼 같은 기보가 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세돌은 5~6살 때 자연스럽게 바둑을 접했다고 밝혔다. 32년간 바둑 외길이었다. "바둑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세돌은 "아버지에게 바둑은 둘이서 만드는 예술이라고 배웠다"라며 이기는 것보다 승패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떠올리며 "AI를 최초로 이긴 사람일 수도 있지만, 최초로 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제가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며 대국에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세돌은 상금 비하인드에 대해 "그 친구들이 짜긴 짜다. 신안 천일염 못지않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세돌은 3연패 한 날 G사에서 10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와인과 봉투를 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와인 얼마인지 검색해봤냐"라고 묻자 이세돌은 "원래 그런 거 연연하지 않는데, 검색 안 해 볼 수가 없더라. 감사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오마이걸 팬으로 유명한 이세돌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세돌이 선물을 준다면 오마이걸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이를 들은 이세돌은 이승기를 칭찬하며 하이파이브를 했고, 어릴 때 사용한 바둑판을 선물로 걸었다. 이에 멤버들은 엄청난 선물을 받아도 되나 당황하면서도 서로 가지겠다고 흥분했다.
이어 이세돌은 10명의 바둑 꿈나무들과 만났다. 이세돌은 동시에 10개의 바둑판에 수를 두었다. 뿐만 아니라 이세돌은 모든 바둑판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세돌은 완벽하게 복기하며 학생들에게 조언했고, 멤버들은 "경이롭다"라고 놀랐다.
이후 멤버들은 오마이걸과의 영상통화에 성공했고, 이세돌은 오마이걸의 '찐팬'이라며 하트를 날렸다. 오마이걸은 이세돌이 가장 좋아한다는 '불꽃놀이'를 즉석에서 불러주었고, 이세돌은 크게 기뻐하며 멤버들에게 "뭐가 더 필요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