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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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오도이 주급 원하는 아브라함, 첼시 재계약 제의 거부"

기사입력 2020.03.08 15:19 / 기사수정 2020.03.08 15:2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첼시와 타미 아브라함이 재계약 협상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높은 주급 때문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의 아브라함이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 아브라함은 미래를 첼시에 맡기기 전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아브라함은 올 시즌 첼시가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엔 부상과 부진이 겹쳐 잠잠하지만, 시즌 초반엔 연일 득점을 터뜨리며 첼시의 반등에 큰 힘을 보탰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신임 하에 미키 바추아이, 올리비에 지루를 밀어내고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첼시는 아브라함이 '대박' 조짐을 보이자 일찌감치 재계약을 준비했다. 아브라함과 첼시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로 아직은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아브라함 측은 '주급을 오도이 만큼 달라'라고 버티고 있어 재계약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오도이는 첼시의 유스가 키워낸 최고의 자산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지난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도이의 재능에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첼시는 지난해 9월 오도이에게 옵션을 포함해 주급 18만 파운드(약 2억 7천만 원)를 제시하며 재계약을 맺었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오도이는 재계약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좋은 활약을 펼친 첼시의 젊은 선수들이 주급을 제안할 때 기준점이 되고 있다.

올 시즌 팀 공헌도에서 오도이를 압도하는 아브라함으로서는 같은 수준의 주급을 제시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 첼시가 아브라함에게 제시한 주급이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도이의 주급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첼시로서는 높은 주급을 안겨주며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를 지킬 것, 반대로 주급 체계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아브라함을 최대한 설득해 적정 선에서 재계약을 이끌어낼 것인가에 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최악의 경우 재계약이 불발된 아브라함을 매각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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