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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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바뀌는 K-리그 순위 경쟁, 더 뜨거워졌다

기사입력 2010.08.02 14:23 / 기사수정 2010.08.02 14:2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자고 나면 순위표가 뒤바뀌어 있다. 한 경기라도 잘 못 하면 순위가 추락하는 것은 금방이다. 요즘 K-리그 순위 경쟁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15경기)을 제외하고 팀당 14경기씩, 시즌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쏘나타 K-리그 2010 순위가 매 라운드마다 흥미진진함을 더해가고 있다. 승점 28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 FC 등 무려 세 팀에 달하고 있고 1위부터 6위까지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해 다음 라운드에서도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말 과거 어느 시즌에도 볼 수 없던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 15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두를 달리던 제주(8승 4무 2패, 승점 28점)는 FC 서울(10승 4패, 승점 30점)에 0-2로 완패하면서 3위로 추락했고, 2위를 달리던 성남 일화(8승 3무 3패, 승점 27점)는 대구 FC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어느새 5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반면 4위를 달렸던 전북(8승 4무 2패, 승점 28점)은 부산 아이파크에 극적인 2-1 승리를 기록하며 2위로 치고 올라섰고,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경남(8승 4무 2패, 승점 28점)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에 모처럼 이기면서 4위로 올라섰다. 전북(+13), 제주(+12), 경남(+9)은 골득실에서 2-4위 순위가 갈려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1-6위를 달리는 팀들은 모두 정규 리그 1위를 한 번 이상 밟아봤다. 하지만 1달 이상 1위를 유지한 팀은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독주 체제가 아닌 춘추전국시대 체제가 갖춰지면서 안갯속 형국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매 경기마다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고, 그 덕분에 골도 많이 터지고 경기도 더욱 재미있어졌다.

여기에 잠재적인 다크호스들의 선전이 이어지면 선두 경쟁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한 싸움은 그야말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순위 경쟁 판이 더 커져 시즌 막판에 전례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현재 7위 부산(승점 22점), 8위 인천(승점 19점), 9위 전남, 10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 14점)이 1-6위권과 승점 차이가 나고 있지만 아직 13-14경기가 남아있어 연승 행진을 달리면 언제든 6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리그 2승 1무를 기록한 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윤성효 감독 부임 후 다시 예전의 위용을 되찾은 수원은 우승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분명한 목표를 두고 있어 후반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6위 싸움 자체가 치열해 경우에 따라서는 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막판 선두권에 가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환점을 돈 K-리그. 어느 때보다도 각 팀들의 전력 정비와 철저한 관리가 절실한 가운데서 과연 어느 팀이 두각을 나타내는 성적을 낼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FC 서울 공격수 데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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