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9
스포츠

남자배구,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전 5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0.08.01 22:07 / 기사수정 2010.08.02 00:1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숙적' 일본을 꺾고 5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1일(한국시각) 이란 우르미아의 가디르 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대회 B조 조별 예선 첫 경기에 출전한 한국은 일본을 세트스코어3-2(25-18, 23-25, 25-17, 21-25, 17-15)로 누르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대 일본전 5연패를 끊은 것을 물론, 역대전적에서도 61승 44패로 우위를 보였다.

'주포'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 그리고 김요한(LIG손해보험) 등이 모두 빠진 한국은 1.5군의 멤버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일본 역시, 주공격수인 이시지마 '고츠' 유스케(사카이 블레이저스)와 시미즈 구니히로(패나소닉), 그리고 주전 세터인 우사미 다이스케(패나소닉)등이 모두 빠진 2군 멤버로 구성돼 있었다.

두 팀 모두 에이스들이 빠졌지만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높이에서 일본에 우위를 보인 한국은 블로킹과 속공에서 일본을 제압하며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냈다.
 
1세트를 기분 좋게 승리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2점을 선취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내리 5점을 내주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영수(대한항공)의 공격이 막히면서 한국은 7-11로 뒤쳐지기 시작했다.

한국남자대표팀의 신치용 감독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박준범(한양대)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박준범의 공격은 세트 막판에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한국은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시바고야에 후위공격을 허용했고 신영수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를 23-25로 내주고 말았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 한국은 김요한을 대신 합류한 최홍석(경기대)을 투입했다. 백어택과 오픈 공격등 스케일이 큰 공격을 해결해준 최홍석의 활약에 한국은 탄력을 받았다.

또한, '돌도사' 석진욱(삼성화재)의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이어지면서 다채로운 공격이 나왔다. 고희진(삼성화재)과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중앙 속공이 자주 나왔고 석진욱과 김학민(대한항공)을 활용한 시간차 공격도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선규의 속공과 최홍석의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고 고희진의 속공으로 3세트를 25-17로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일본은 후루타의 공격으로 한국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킨 최홍석의 활약으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 팀은 18-18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루타의 위력적인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20-18로 일본이 앞서나갔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후루타의 강서브는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일본은 후루타의 서브로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결국, 후루타의 공격을 막지 못한 한국은 4세트를 21-25로 내줬다.

5세트에 들어선 한국은 최홍석의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일본의 행운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또한, 최홍석의 공격이 일본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5-6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일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일본의 코트에 떨어지면서 8-7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일본은 유키 이토의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최홍석과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도망갔다. 하경민(KEPCO45)의 속공과 일본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은 승리에 단 한점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후루타의 백어택을 막지 못하면서 14-14 듀스를 허용했다.

한국은 16-15의 상황에서 고희진과 김학민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대일본전 5연패를 끊었다. 숙적인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첫승을 올린 한국은 2일 호주를 상대로 2번째 경기를 펼친다.

[사진 = 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