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리버풀 격파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FA컵 16강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첼시는 이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리버풀과 가진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것을 되갚고 8강에 진출했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첼시가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13분 파비뉴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볼을 받지 못해 흘렸고, 이를 윌리안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드리안 정면으로 갔지만 제대로 막지 못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첼시는 리버풀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후반 19분 쐐기를 박았다, 중앙선 아래에서 볼을 받은 로스 바클리가 스피드를 살려 전진했고, 낮게 깔리는 호쾌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뒤 "놀라운 경기력이다. 리버풀은 정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상대하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은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었다"라며 "리버풀을 상대로는 정신력, 프로 의식 등 모든 것이 좋아야 하는데, 우리는 잘 방어했다. 이길 만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첼시는 올 시즌 강팀과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잘 버티다가도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지곤 했다. 이날 경기에선 다른 모습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에 램파드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검토를 많이 했다. 좋은 부분과 그렇지 못한 점이 있었다. 리버풀과 첫 두 경기에선 나쁘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훌륭했다"면서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 좋은 선방을 해주며 우리에게 승리를 안겼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18살의 나이에도 리버풀의 중원을 압도한 빌리 길모어였다. 길모어는 양 팀 선수를 합쳐 가장 높은 평점(9)을 받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램파드 감독은 "난 길모어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뛰어난 성품과 재능이 있기 때문에 작은 체구는 문제 되지 않는다. 길모어는 겸손하다.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훌륭한 선수처럼 행동했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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