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06 20:10 / 기사수정 2007.02.06 20:10
오리온스를 이끌 재목, 이동준
지난 1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는 이동준(연세대)이라는 모험수를 던졌다. 전자랜드와의 트레이드로 얻게 된 2순위 지명권으로 과감히 이동준을 지명한 것. 많은 경기를 통해 검증된 몇몇 선수도 존재하였지만 오리온스는 좋은 신체조건과 잠재력을 가진 이동준을 선택하였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라는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이끌고 있는 팀이지만, 최근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예전만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슈터 김병철은 '노장' 대열에 들어섰고, 그 자리를 메어줄 것으로 기대한 오용준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재호, 추철민과 같은 백업 멤버들이 있지만, 다른 팀에 비해 언더사이즈인 경우가 많다. 신인 주태수는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골밑에서만 플레이 한다는 약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 조건이 좋고 골밑 밖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이동준을 팀을 이끌 재목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동준이 오리온스의 색깔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으로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팀이다. 그의 패스로 인한 강력한 속공과 용병과의 패스로 인한 미스매치, 김병철과 오용준의 3점등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공, 수 양면을 갖춘 양희종(연세대) 같은 검증된 선수와 부상경력이 있지만 뛰어난 득점력을 인정받은 김영환(고려대)이 오리온스에 지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리온스가 이동준을 선택한 이유는 용병 외에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피니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동준을 두고 많은 사람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하지만, 실력이 없는 선수라면 왜 연세대가 그가 귀화할 수 있도록 그 많은 노력을 했으며 다른 대학팀들은 그의 출전을 막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연세대 박건연 감독은 미국전지훈련시 연습경기 상대에게 매번 지다가 이동준이 합류하고 나서 승리를 기록했다고 한다. 물론 기록으로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에 출전한 경험도 적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내년에는 용병 자유계약제가 폐지된다. 용병이 지금보다 하향평준화가 된다는 예상하에 이동준이라는 모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면 오리온스는 우승에 근접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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