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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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타점 홍성흔…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정조준’

기사입력 2010.07.31 08:52 / 기사수정 2010.07.31 14:0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3)이 지난 30일 사직 LG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시즌 102타점째를 기록했다. 개인 첫 세 자리 수 타점. 지금 페이스라면 그는 올 시즌 146타점이 가능하다. 2003년 이승엽(요미우리)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인 144타점을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

홈런보다 적시타

홍성흔의 타점 페이스가 대단한 건 더는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홈런보다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 놀랍다. 03시즌 이승엽의 역대 한 시즌 최다 144타점도 56개라는 무지막지한 홈런을 때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시즌 김상현(KIA)의 127타점도 36개의 홈런을 때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그는 홈런으로만 71타점을 만들었다. 안타와 희생타 등으로 기록한 타점은 56타점이었다. 그러나 홍성흔은 올 시즌 홈런(22개)으로 만든 타점은 37개에 불과하다. 희생플라이도 5개뿐이다. 93경기에서 무려 60타점을 안타 등 적시타로 뽑았다.

그래서 31일 현재 최다 안타도 127개로 팀 동료 이대호에 1개 모자란 2위다. 안타나 희생타가 아닌 본인이 아웃이 되면서 기록한 타점도 있으나 거의 안타 2개당 1타점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득점권 타율도 4할5푼1리로 당당히 1위다.   

2사 득점권에서 31개, 동점 상황에서 27개, 1점 차 상황에서 24개를 기록했다. 박빙의 상황에서는 언제나 홍성흔의 타점이 롯데를 살렸다. 결승타도 11개로 리그 1위다. 홈런이 더 많았다면 더욱 폭발적인 타점 페이스를 이어갈 수도 있었으나 홈런도 22개로 리그 4위다. 그의 타점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44타점 넘어설 수 있나

사실 그는 4,5월에 비해 6,7월 들어 약간 더딘 타점 행진이다. 4월 31개, 5월 25개를 기록했으나 6월 21개, 7월에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경기가 적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22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150타점도 넘기는 페이스였으나 지금은 03시즌 이승엽(삼성)의 144타점을 약간 넘을 수 있는 146타점 페이스다.

그러나 시즌 초반보다 타점 행진이 약간 둔해졌다고 해도, 타격 페이스 자체가 워낙 좋아서 이승엽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돌파는 물론, 150타점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타율이 5월 3할1푼5리를 기록했으나 6월과 7월에는 3할5푼8리와 3할5푼1리다. 4월 3할6푼2리에 육박한 기록이다.

그만큼 무결점에 가까운 타격을 한다. 풀스윙하지만, 베트 헤드가 크게 돌아 나오는 현상은 거의 없다. 득점권에서 투수들의 견제가 심하지만, 테이크백에서 임팩트까지 최단 시간으로 이동해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생산한다. 체력이 떨어질 시기지만, 그의 타격폼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100타점을 돌파한 홍성흔의 방망이가 한국야구의 타점 역사를 바꾸는 데 ‘정조준’됐다.

[사진=홍성흔(자료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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