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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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잭슨, 만점 활약으로 삼성생명 승리 이끌어

기사입력 2007.02.05 04:46 / 기사수정 2007.02.05 04:46

이성필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엑스포츠뉴스 이성필 기자]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점수가 역전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르자 천안 국민은행의 가드 김지윤은 지친 표정을 지으며 힘없이 벤치로 물러났다. 그것으로 이날 승부는 끝이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4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중립경기에서 천안 국민은행을 69-54, 15점 차이로 물리치고 이틀 전 홈에서 춘천 우리은행에게 어이없이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로렌 잭슨, 팀 완전 적응 됐어


삼성생명의 외국인 센터 로렌 잭슨(30점)과 박정은(17점)은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7점을 합작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김영옥의 부상으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높이의 우위가 있는 삼성생명은 골밑을 과감하게 돌파, 확률 높은 득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특히 잭슨은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 기회마다 과감하게 슛을 던져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장에 많은 호주인이 찾았기 때문인지 화려한 플레이가 더욱 빛났다. 그녀는 경기 종료 후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호주 사람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라며 지난 1월 우리은행과의 중립경기로 열린 개막전에서 패해 장충체육관에 가졌던 안 좋은 기억을 던져 버렸다. 


또한, 삼성생명은  어린 포워드 김세롱이 국민은행이 추격해오는 순간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얻어내며 보이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변연하도 전체적인 경기 속도를 조절하며 도움을 주는 것에 주력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경험 많은 가드 김지윤이 경기를 운영하며 주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떨어지는 야투까지 채울 수는 없었다. 답답한 김지윤이 스스로 해결하고자 했지만 그렇게 될 경우 늘 팀 플레이가 깨지는 광경을 연출했었기 때문에 그녀도 주저한 것이다.


그나마 외국인 센터 그리피스가 잭슨을 막으며 팀 득점과 리바운드를 절반 가까이 해냈지만 또 다른 높이의 이종애까지 그녀가 감당하기는 너무나 벅찼다.  공격 리바운드를 11개나 잡아냈지만 동료 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는 못한 것이다. 야투 능력이 28%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이를 증명했다.


최병식 감독, "어서 김영옥이 부상 회복하길..."


특히 어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전개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김지윤이나 그리피스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린 것이다.


때문에 경기 종료 후 국민은행의 최병식 감독은 담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5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이럴 때 보고 힘들다고 하는 것 같다"며 착잡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외곽슛도 제로에 가까웠고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해줘야 할 것을 못해줬다"며 답답해 했다. 실제 이날 국민은행의 슛 성공률은 24%(3점), 28%(2점)이었다. 50%의 확률도 미치지 못하는 그야말로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때문에 최 감독은 부상 회복중인 김영옥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전, 후로 열흘 정도의 여유가 있는데 확실히 정비해서 경기에 나서겠다"면서 본인 계획에 "김영옥은 올스타전 끝나고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날 승리를 얻은 삼성생명은 2위 우리은행과의 경기차를 2경기로 줄이며 선두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반면 국민은행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5위 금호생명과의 경기도 2경기 차로 벌어져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소 8승 이상을 거두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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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약 선수

용인 삼성생명

로렌 잭슨- 30득점 15리바운드
박정은- 17득점 8도움

천안 국민은행

욜란다 그리피스- 23득점 25리바운드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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