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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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 복귀… CK포 재점화 될까

기사입력 2010.07.28 08:20 / 기사수정 2010.07.28 08:2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객원기자] KIA 타이거즈 김상현(30)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7일 사직 롯데전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그가 2009 히트 상품이었던 CK포의 재발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공적인 복귀전

최근 KIA 조범현 감독은  그에 대해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장 실전에 쓰기는 어려운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조 감독은 예상을 깨고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 그를 1군에 불렀고,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수술을 받았던 무릎이 아직 완전히 굽혀지는 상태는 아니지만, 강습타구도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했다. 타석에서도 곧바로 해결사 본능을 가동했다.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1루 주자 채종범을 불러들이는 소중한 타점을 올렸다.

이어 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단번에 KIA의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그의 복귀포를 시작으로 도루, 안타, 사사구를 묶어 정신 없이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김상현은 KIA가 본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가 꽉 막힌 KIA의 득점루트를 뚫어버리는 중심타자다운 역할을 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롯데 마운드는 그를 적지 않게 부담스러워 했고, 자연스럽게 이는 후속 타자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최희섭만 피하면 되는 예전의 KIA 타선은 분명히 아니었다.

CK포 일발장전

김상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면서 KIA도 잔뜩 고무된 상태다. 물론 그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승부가 초반에 갈린다면 휴식을 주면서 보호를 해야 한다. 무릎은 타격과 수비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위다. 무리하게 가동하면 자칫 다시 1군에서 제외해야 할 수도 있다. 그것은 곧 KIA에 최악의 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나 KIA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27일 KIA는 롯데를 잡았으나 여전히 4위 롯데와의 승차는 4경기다. 반드시 연승을 달리면서 상대 팀의 흐름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김상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리고 그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역시 중심타순 배치가 이상적이다.

그의 단짝 최희섭은 비록 27일 경기에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쳤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다. 김상현을 지난 시즌처럼 5번으로 세우게 되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서로 견제를 분산하며 승부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나란히 4,5번 타순을 소화하면서 상대 투수의 견제 요령을 익혔다.

일단 중심타선에서 힘이 생기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용규-신종길 등의 테이블 세터와 결합했을 때 득점력 배가가  가능하다. 채종범, 안치홍 등이 이끌고 있는 중, 하위타선도 CK포에 따라 연쇄적으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최대한 CK포에 타점 기회를 주기 위한 조 감독 특유의 작전 야구마저 먹힌다면 KIA 타선도 제법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과연 CK포의 뒤늦은 정상 가동이 KIA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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