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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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션, '아시아드를 채워라'

기사입력 2007.01.31 11:21 / 기사수정 2007.01.31 11:21

이밀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밀란]

경기장으로 가자!

앤디 에글리 감독(49)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의 올 시즌 각오(?)가 담겨있는 말이다.  부산은 30일 2007년 팀 캐치프레이즈를 'Let’s go to stadium(경기장으로 가자)’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흔히 캐치프레이즈는 프로 구단이 새 시즌을 앞두고 한 해 농사를 필승의 각오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 대부분. 혹은 구단이 앞장서 팬들의 사랑을 가득 받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에 부산이 기치에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조금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구단이 팬들로 하여금 경기장으로 오라고 당당히 제안을 하는 것이다. 부산은 "올 시즌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경기장에서 더욱 노력하고 더욱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지를 담아 시민과 함께 부산축구 부활원년의 해로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산은 홈구장인 아시아드 스타디움에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모으기 위해 분주히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워낙 아시아드 스타디움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A매치처럼 수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결코 쉽지 많은 않은 일. 그런 어려움에 봉착한 부산은 썰렁한 분위기속에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 부산이 올해 케치프레이즈로 당당히 제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구도'의 부흥을 이끌 선봉장에 축구 전도사(?) 에글리 감독의 활약을 믿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한국에 온 에글리 감독은 팀의 바닷가 훈련을 물론, 부산 시내에 나서 지하철에서 손수 홍보를 하는 숱한 기행(?)으로 화제를 모으며 부산 축구팬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줬다. 

이런 에글리 감독의 활약으로 적어도 부산 축구팬이 'Let’s go to stadium'에 참여할 분위기는 꽤 조성된 분위기다. 여기에 부산이 좋은 성적으로 밑받침하고, 안영학과 같은 부산의 스타들의 활약상만 이어지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후기 8위(5승3무5패)에 올려놓아 가능성을 인정받은 에글리 감독도 올 시즌 더욱 기대해달라고 말하며 한동안 가라앉았던 부산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당기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안정환, 고종수의 복귀처럼 많은 화젯거리를 낳아 예년보다 많은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이 캐치프레이즈의 바람대로 올 시즌 아시아드 스타디움에 많은 팬을 모아 90년대 후반 'K리그 르네상스'를 이끌어가던 열기를 다시 보일지 주목된다.



이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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