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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명품매치'에 결승티켓 걸렸다

기사입력 2010.07.27 08:53 / 기사수정 2010.07.27 08:53

한문식 기자

포스코컵 2010 4강 프리뷰 - FC 서울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K-리그 최고의 '명품 매치'로 손꼽히는 스타군단 서울과 수원이 컵대회 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던 양팀이기에 벌써 기대를 모으는 대결이다.

올 시즌 첫 대결은 서울이 3-1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서울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8연승을 거두며 홈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2경기 무실점까지 기록하며 승리공식에 충실한 축구를 하고 있다.

2008년 10월 29일 서울이 수원을 2연속 격파한 이후 아직까지 연승과 연패가 없는 두 팀인데, 올 시즌 기선제압에 성공한 점과 홈에서 다시 만났기에 서울은 수원전 연승과 함께 결승티켓을 거머쥘 각오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복수를 다짐하며 경기에 나선다. 수원은 윤성효 체제 이후 가진 공식전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중이며 서울에 무기력하게 패배하던 지난 4월과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1실점을 거두면서 수비라인 재정비까지 성공한 수원은 지난번의 대패를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윤성효 감독은 월요일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전을 팀 재정비의 기회로 보겠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타이틀이 걸려 있고 복수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쉬엄쉬엄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역대전적도 56전 23승 14무 19패로 앞선다는 점은 윤성효 감독도 알고 있다.

연장전까지 가면 교체선수를 2명까지 추가투입할 수 있는데, 벤치파워마저 강한 양팀의 대결은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궈놓을 것이다. 이 대결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희비 엇갈린 첫 맞대결

최고 팀 간의 경기에서는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이 있다. 바로 서울의 데얀(Damjanovic Dejan)과 수원의 호세모따(Jose Rorberto Rodrgues Mota)가 바로 그들이다.

서울은 데얀의 활약에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올 시즌 수원과의 맞대결의 주인공은 단연 데얀이었다. 데얀은, 한 개의 슈팅도 하지 않고서 영웅이 되었다.

'도움 해트트릭 쇼'를 펼쳤기 때문인데, 전반 24분 에스테베즈의 골을 시작으로, 8분 사이에 정조국과 최효진의 골을 도우며 '명불허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데얀은 서울의 승리 전령사이기도 한데, 데얀이 공격포인트를 낸 7경기는 6승 1무로 서울이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데얀이 어떤 쇼를 펼칠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수원의 호세모따는 서울전을 기다려 왔다.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경기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호세모따는 서울과의 대결 직전에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6골로 매서운 활약을 펼치며 독일로 떠난 에두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90분간 단 1개의 슈팅만 뿌리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었다.

하지만, 그때의 수원과 지금의 수원이 다르듯, 호세모따역시 그때와는 다르다. 최근 매서운 활약을 더해 15경기에서 8골을 잡아내며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골까지 더하면 이미 두자릿수 골 기록을 가뿐히 넘겼는데, 첫 대결에서 데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을 빼앗아 오겠다는 각오다.

확실한 한방을 갖춘 두 공격수의 리턴매치는 이번 슈퍼매치의 즐거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 승리의 보증수표

서울의 '미들라이커' 하대성. 올해로 프로 7년 차인 중앙 미드필더인데, 올 시즌 너무도 잘나가고 있다.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하며 15경기 6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데, 페이스가 좋던 2008년 대구에서의 31경기 5골 2도움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는 하대성의 지금이다.

뛰어난 개인기로 돌파를 즐기며, 정확한 패싱력까지 장착한 하대성은 올 시즌 골결정력까지 좋아지며 그야말로 서울의 팔방미인으로 활약중이다. 올 시즌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를 했는데,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파랑새' 미드필더 백지훈. 윤성효 체제로 탈바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포인트 쇼'를 펼쳐보이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잠잠하다가 후반기 들어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데, 백지훈이 활약한 경기는 모두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탁월한 개인기와 양질의 패스로 수원공격의 창의력을 이끄는 백지훈은 탄탄한 기본기와 깔끔한 기술로 윤성효 감독이 원하는 선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에 허덕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벤치만 달궜는데, 아시다시피 백지훈이 수원에 오기 전 몸담았던 팀이 다름 아닌 서울이다.

그래서 더더욱 비장한 각오로 서울전에 나설 백지훈이다. 어쩌면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도 백지훈을 내친 것이 후회스러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울과 수원은 승리의 보증수표인 하대성과 백지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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