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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노유민, 방황하던 자신 잡아준 은사와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20.02.14 20:3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노유민이 은사와의 재회에 성공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NRG 노유민이 출연했다.


올해 41살이라는 노유민은 과거 뜨거웠던 인기를 떠올리며 "어디를 가면 그 일대가 마비가 됐고, 어디를 가도 우리 노래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처럼 귀공자 이미지가 가득한 노유민은 "어렸을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어려웠다. 방배동에서 20년간 식당을 하셨는데 그 안에서 먹고 살았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노유민은 이날 찾고 싶은 사람으로 힘들었던 당시 자신의 뜻을 지지해준 고등학교 선생님을 꼽았다. 노유민은 "가출할 때마다 저를 찾아주시고 가고싶은길을 적극 지원해주셨던 분이다. 1학년 담임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중3 겨울 방학 때 가출을하고 방송국에 가수를 보러 갔다. 주차장에서 가수들이 내려서 지나가는데 소방차가 지나갔다. 저희를 부르길래 따라갔는데 춤을 춰보라더라. 제 춤을 보고 가수될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 정원관 형이 "방송국에 놀러 왔다가 캐스팅이 됐다"고 전화까지 해줬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게 됐다"고 가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다만 노유민은 "아버님은 가수를 반대했다. 그 때는 가수가 '딴따라'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네가 해봤자 얼마나 하겠냐. 그게 날라리지 뭐냐'고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하고도 별로 안 좋아 하셨다. 그런데 2집 때 지방 공연을 마치고 올라오는 데 아버지가 전화로 '아들아. 사랑한다'고 하시더라. 생전 처음으로 들어본 말이라 놀랐다. 아버님이 '형제들과 잘 지내라'라고 말하셨는데 일주일 뒤에 돌아가셨다"고 충격을 안겼다.

노유민은 "아버님이 식당을 하시다보니 장사를 마치고 반주를 자주 하셨다. 그 일주일 사이에 형과 동생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셨다더라"며 "처음 집을 샀을 때 어머니가 집 바닥을 잡고 막 우시더라. '이거 보고 돌아가셨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 하시는데 저도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노유민은 "제가 아빠가 되니까 부모님의 마음도 알고 선생님의 마음도 알겠더라. 그마음을 아니까 점점 후회가 되더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자주 갔던 분식집을 방문한 노유민은 "제가 학교도 자주 땡땡이 쳤는데 운이 좋아 현장에서는 잘 안걸렸다. 그런데 다음날 선생님께 불려갔다. 교단 밑에 체육실이 있었는데 거기로 불려갔다. 거기서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냈다. 자존심 때문에 숨겨놨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선생님 께서 '네가 그래서 이렇게 방황을 하는 구나. 네가 하고 싶은거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도와주신다고 응원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가수가 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노유민은 "정말 고마웠던 건 선생님의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학교를 빛낸 학우가 되서 공로상을 받았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다보니 추천을 해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유민은 선생님과 재회에 성공했다. 선생님을 방송 출연에 대해 고민했지만 "갑성이가 선생님을 잊지 않고 생각하는데 제가 안나오는 것도 갑성이가 오해할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노유민은 선생님에게 해신탕을 대접했고 식사 현장에 노유민의 어머니까지 찾아왔다. 노유민의 어머니는 "하도 만난 지가 오래돼서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아들에게 가수의 길을 조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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