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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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윤병희 "드라마 파급력 느껴, 母에 효도한 느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2.15 08:00 / 기사수정 2020.02.13 17:5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보인 얼굴이지만 '스토브리그'를 통해 얼굴과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배우 윤병희 이야기다.

윤병희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휴머니스트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드림즈의 전략분석팀장 양원섭을 연기했다. 초반 '빌런'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선수들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케 한 캐릭터다.

종영을 앞둔 12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윤병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작품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게 타격감이 큰 것 같다"며 "더 위로받을 수 있고 힘낼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마무리짓게 된다는 게 참여자로서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팬인 입장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연극 '시련'으로 데뷔한 그는 그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 조연으로 등장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그 중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누가 뭐래도 영화 '범죄도시'. tvN '미스터 션샤인'과 '스토브리그'는 그 다음이다. 특히 '범죄도시'에서 윤병희가 연기한 휘발유 캐릭터는 작품의 인기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대중분들이 '저 배우 누구다'는 아니지만, '어, 이 배우가 이 캐릭터 연기했던 사람이구나?'를 기억해줄 수 있었던 역할이었다. 그게 너무 소중하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 션샤인'은 짧지만 강렬하게 기억해주는 분들이 있더라. 소중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며 "인지도면에선 '스토브리그' 양원섭 캐릭터가 가장 크다"는 말을 덧붙였다.



윤병희가 언급했듯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드라마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인지도 상승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피부로 좀 느끼는 것 같다. 거리에 나가면 알아봐주는 게 느껴진다. 그게 또 익숙하지 않아서 신기하고"라며 웃어 보였다.

또한 그는 "효도를 좀 한 것 같다"며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신다. 제가 뭘 하든, 배우로서 업을 갖고 한다는 걸 응원해주는데 어머니 세대분들은 극장보다 TV가 더 친숙하지 않나.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으셨나보더라. 저한테 내색을 하진 않지만 그 기운을 많이 느낀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양원섭을 연기하며 위로를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올해 데뷔 14년 차. 그는 지금까지의 배우 생활을 돌아보며 "긴 시간인데 빠르게 지났다"며 "생각해보면 너무 치열하게만 살았던 것 같다. 제 자신을 조금 위로하고 환기하는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제 스스로에게 '그동안 미안했다', '고생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동안은 당근보단 채찍질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에 양원섭을 연기하며 위로를 받았다. 15부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노력을 하면 얼마나 서글프겠냐'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게 마치 거울처럼 그동안의 저를 위로해줬던 것 같다. 직업을 가진 분들은 결과에 치중되는 게 현실이지 않나. 저 또한 그 결과에 너무 연연하고 때로는 두렵고 외로웠는데, 그 대사가 위로가 됐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울컥했던 것 같다"는 말을 더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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