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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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지 못한 인수 작업, 그에 따른 우려

기사입력 2007.01.25 12:00 / 기사수정 2007.01.25 12:00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윤욱재 기자] 구단 매각에 나선 현대 유니콘스의 새로운 구매자로 외국 기업이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 교포들이 주축이 된 부동산 그룹인 프로스테이트 홀딩 컴퍼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현대 인수를 직접 타진하는 등 나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단을 운영한다는 건 본인의 의지만 가지고선 할 수 없다. 현재 KBO와 8개구단은 베일에 싸인 외국 기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쩌면 지난번 농협처럼 또 하나의 해프닝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로 급선회했던 농협은 인수를 시도했던 기간동안 언론에 노출되면서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프로스테이트 홀딩 컴퍼니도 농협과 같은 결과로 끝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 수도 있는 이유는 애초에 KBO가 보안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KBO는 농협과 현대가 인수 인계 작업이 모두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단지 농협이 관심이 많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공개해버렸고 이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자 농민단체와 노조의 비난을 받았던 농협은 수만번의 저울질을 한 후 결국 포기로 돌아서 야구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인수 대금이 80억원 정도라는 사실도 공개돼 스스로 몸값을 내렸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결국 매끄럽지 못한 과정을 겪게 만든 KBO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고 만약 현대가 해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경우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로 프로야구는 25주년을 맞는다. KBO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수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기대와는 달리 성급하게 공개하는 바람에 모든 작업이 꼬여가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여야 한다는 말만 새겨 들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파행적인 나날을 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 난국을 만든 KBO가 과연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또 진정 야구단 운영에 지장이 없는 그룹을 섭외할 수 있을지 점점 궁금증은 더해만 가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현재로선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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