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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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모비스와 신한은행의 공통점

기사입력 2007.01.24 22:59 / 기사수정 2007.01.24 22:59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4라운드가 끝나가는 KBL과 막 2라운드가 시작한 WKBL의 선두인 울산 모비스와 안산 신한은행. 

모비스는 시즌 초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이겨  2라운드 후반부터 1위에 올라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 25일 현재 2위 부산 KTF에 3.5게임차 앞선 1위를 달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6연승을 달려 2위 춘천 우리은행에 1.5게임차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 솔선수범' 우지원과 정선민

모비스와 신한은행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많다.

모비스는 ‘황태자’ 우지원을 비롯해, 양동근, 김동우 등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비롯해 김학섭, 김효범, 정상헌 등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도 많다.

신한은행은 세대교체로 이루어진 여자국가대표보다 더 국가대표다운 팀이다. ‘터줏대감’ 전주원을 비롯해 ‘바스켓퀸’ 정선민, ‘최장신센터’ 하은주까지 국내라인업으로는 대항할 팀이 없다.

하지만, 이 두 팀의 장점은 화려한 라인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기꺼이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다. 

우지원과 정선민은 ‘황태자’와 ‘바스켓 퀸’으로 불릴 만큼 실력과 인기 면에서 최고 자리까지 올랐던 그들이었지만, 지금은 과감히 스타일을 바꿔 선발이 아니더라도 식스맨으로서 팀에 헌신하고 있다. 

'고참급'인 이들이 '솔선수범' 하며 자신을 희생하고 팀 플레이를 펼치기에, 스타플레이어가 많아 조성되는 팀 분위가 와해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팀워크를 살려 선두를 질주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팀을 위해서라면..' 구병두와 이병석, 진미정과 선수진

모비스와 신한은행의 저력은 수비전문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에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번 이들의 활약에 대한 칭찬을 빼먹지 않을 정도. 

모비스는 구병두와 이병석이 스몰포워드로 번갈아 출장해 상대팀의 주포를 묶는 활약을 잘해내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모비스는 전체 실점순위에서 2위를 기록에 오른 좋은 수비 조직력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두고 있다.  구병두와 이병석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고감도의 3점슛을 터뜨려 공격에서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모비스에 구병두와 이병석이 있다면 신한은행에는 진미정과 선수진이 있다. 진미정과 선수진은 ‘디펜스 스페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파이팅 넘치는 수비가 장점인 선수들이다. 

진미정과 선수진의 활약은 지난 22일 천안 국민은행전에서 쉽게 승리를 거뒀던 신한은행을 보면 알 수 있다. 신한은행이 대승을 거둔 비결은 진미정과 선수진이 국민은행의 핵심이 되는 김지윤과 김영옥을 꽁꽁 묶었기 때문이다.

이영주 감독은 “진미정과 선수진이 김지윤과 김영옥을 2점, 3점으로 묶은 것이 승리의 원인이다.”라고 말할 만큼 이들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이처럼 하은주, 정선민, 맥윌리암스 등 장신 선수들이 많아도 신안은행이 날렵한 상대 가드진의 공격을 압도한 것은 진미정과 선수진의 맹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 시즌 가장 강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모비스와 신한은행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바로 수비에서 좀처럼 슬럼프를 보이지 않아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공격수들이 많으면서도 수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되는 이병석과 구병두, 진미정과 선수진, 이들의 활약이야말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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