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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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용 에이스로 성장한 양현종

기사입력 2010.07.22 08:04 / 기사수정 2010.07.22 08:0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객원기자] 양현종(22, KIA 타이거즈)이 또 KIA의 연패를 끊어냈다.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21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으로 시즌 12승째(2패)를 따냈다. 다승 부분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 KIA는 팀 5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이날 패배한 4위 롯데에 5.5게임 차로 접근하며 4위 추격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연패 끊는 에이스

KIA는 지난 9일 지긋지긋한 16연패를 끊어낸 이후 2연승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내내 지적받고 있는 문제인 빈곤한 득점루트와 선발-불펜의 크고 작은 균열은 하루아침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현종이 21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12승째를 잡아내면서 올 시즌 KIA의 연패를 6번이나 끊어낸 투수로 기록됐다.

지난 9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구단 사상 최다 연패인 16연패를 끊었으며, 이날도 팀의 5연패를 끊는 소중한 승리를 기록했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잇는 것이 에이스의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양현종의 이날 호투는 KIA에 매우 고무적이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을 추스르다

양현종은 이날 5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올 시즌 그는 한 경기 최다 사사구가 7개(6월 8일 광주 두산전)일 정도로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성장했지만, 이날은 때때로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빠지는 볼도 더러 있었다.

더욱이 삼성 타선은 볼넷을 잘 고르기로 유명하다. 1회부터 4회까지 사사구가 그를 위기로 몰고 갔다. 삼성 타자들은 4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지만, 4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양현종의 투구수를 늘렸다.

그러나 그는 위기 때마다 시속 150km대의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실점하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 중반부터는 구속을 적절하게 조절해 삼성 타선의 김을 빼놓았다. 그러자 5회말 타선에 4점을 지원받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6회와 7회를 막아냈다.

올 시즌 최다 투구인 133개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초반 투구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을 이겨내는 지능적인 투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낸 것이다. 이 역시 에이스의 덕목 중 하나다. 경기 후 그는 "다승왕보다 팀이 4강에 들어가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라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올 시즌 KIA는 투타에서 힘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현종의 행보가 KIA의 4강 가능성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양현종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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