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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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결승골' 전북, 강릉시청에 2-1 승리

기사입력 2010.07.21 21:23 / 기사수정 2010.07.21 21:23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 투입된 에닝요와 이동국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에 힘입은 승리로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강릉시청을 상대로 2-1 승리를 챙겼다. 8강에 진출한 전북은 2005년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FA컵 3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북 세트피스로 선제 득점, 강릉시청의 종료직전 동점골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릉시청에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전북의 자랑인 측면을 이용한 공격은 강릉시청을 움츠러 들게 했다. 전반 4분 서정진이 강릉시청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올린 크로스가 이광재의 발로 연결됐다. 이광재는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노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를 지나쳤을 뿐이었다.

한편, 강릉시청은 전방에 공격수 손제웅을 세워놓고,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러한 전술은 전반 8분과 10분 아크 정면에서 손제웅이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손제웅의 두 차례 슈팅은 크로스바 위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13분에는 전북에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중원에서 강승조의 실수를 틈타 김준범이 공을 빼앗아 빠르게 골 에어리어까지 돌파, 골키퍼와의 1-1 찬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북은 골키퍼 권순태의 정확한 판단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히려 김준범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에 질세라 전북도 멋진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광재가 페널티 지점까지 다시 돌파,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다시 한 번 크로스바 위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0분, 전북의 계속된 공격에 강릉시청도 결국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미드필더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것. 키커로 나선 김형범이 찬 공은 그대로 이광현의 머리로 연결됐고, 공은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강릉시청의 수비적인 운영에 고전하던 전북에게는 꿀맛과 같은 선제골이었다.

선취득점에 성공한 전북은 더욱 거세게 공격을 펼쳤다. 로브렉-루이스-이광재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로 강릉시청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릉시청은 쉽게 골문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며 동점골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강릉시청의 이러한 투지는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로 연결됐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나일균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심재원의 머리에 연결된 것. 심재원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으로서는 종료 직전에 실점을 허용, 추가골을 뽑으려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적중한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

후반전이 시작하자 강릉시청은 전반전과 다르게 공격적으로 나섰다.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 빈도도 높아졌다. 후반 5분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석이 아크 정면까지 올라와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양 팀은 전반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자, 선수들을 교체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강릉시청에서는 나일균과 정선욱 대신에 홍형기와 김장현을 투입했고, 전북은 로브렉과 루이스 대신에 이동국과 에닝요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선수교체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강릉시청의 선수교체보다는 전북의 이동국과 에닝요의 효과가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골은 바로 터졌다.

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이 수비진 사이로 침투하는 에닝요를 보고, 빠른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다. 공을 받은 에닝요는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득점으로 연결, 전북은 다시 앞서나가게 됐다.

전북에 다시 뒤지기 시작한 강릉시청은 정선욱을 빼고 김장현을 투입하며 추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전북에 쏠려 있었다. 후반 33분에는 에닝요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강릉시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강릉시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측면을 이용해 빠른 공격을 지속적으로 펼쳤지만, 전북의 수비진과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에 실패했다. 오히려 과도한 공격으로 전반전과는 비교되게 전북에 수 차례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 출전 선수

전북 현대 - 권순태(GK) 성종현 이광현 김상식 신광훈 강승조 루이스(후10 에닝요) 서정진 김형범 이광재 로브렉(후10 이동국)

강릉 시청 - 정유석(GK) 김진석 심재원 장선호 김덕중 장혁진 나일균(후5 홍형기) 정선욱(후12 김장현) 김준범 진창수(후30 이성민) 손제웅

▲ 득점

전북 현대 - 전30 이광현(도움 김형범) 후23 에닝요(도움 이동국)

강릉 시청 - 전48 심재원(도움 나일균)

[사진 = 에닝요 ⓒ 엑스포츠뉴스 DB 전현진 기자]
 



허종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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