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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피닉스,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

기사입력 2010.07.19 11:26 / 기사수정 2010.07.27 10:12

백종모 기자

클럽축구 발언대 [25편] - 경기대 피닉스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잃어버렸던 피닉스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지난 2009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에서는 우승 후보 팀들이 조기에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그 이변의 희생양 중에는 대학 동아리 최강팀이라 불리던 경기대 피닉스도 있었다.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기억을 안고, 다시 클럽축구대제전에 임하는 경기대 피닉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경기대 피닉스의 강석준 회장은, '꿈에서도 그리던 대회'였다며 올해는 반드시 설욕할 것을 다짐했다.

"작년에는 제가 군대문제로 참가를 못했습니다. 꿈에서도 그리던 대회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하지만, 작년 16강전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전남대 DOVE와 올해 첫 게임에서 맞붙게 되서, 각오가 남다릅니다. 잠시 잃어버렸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호 팀들과 한 조에 속해며, 죽음의 조를 이루었다는 평도 있었지만 강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추첨식 현장에서 저희 팀이 속한 조가 죽음의 조라는 말이 나왔는데, 좀 건방질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작년에 게임을 뛰어봤던 선수들이나 후배들은 해볼만 하다고 말합니다."

작년의 부진에는 심리적인 영향도 있었다고 보고, 이번 클럽축구대제전에는 만전을 기해 참가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마치 우리가 공공의 적이라는 분위기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에 좀 휩쓸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응원단도 더 푸짐하게 데려갈 예정입니다."

전력적인 면에서 예전의 명성을 들을 때보다는 다소 부족한 면도 있지만, 날씨가 안 좋은 가운데서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등 나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 회장은 클럽축구대제전에서 거두고 싶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죠. 하지만 결과적인 부분보다는 단체로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만큼, 좋은 추억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대학 동아리 팀의 강호지만, 경기대 피닉스 또한 여느 동아리와 다름없는 평범한 동아리다. 축구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서 1994년도부터 시작된 경기대 피닉스는, 축구뿐이 아닌 친목을 중시하는 곳이다.

"축구 동아리라고 해서 매일 모여서 축구만 한다면 그건 동아리가 아니죠. 저희 피닉스도 사람과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물론, 전국대회 최강을 고수해온 피닉스인 만큼 회원 한 사람 한사람은 그에 대한 자부심 역시 갖고 있다.

"제가 들어온 해부터 피닉스가 전국대회에서 여러 대회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그런 피닉스에 소속돼 있다는 것에, 저뿐 아니라 회원들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대 피닉스가 대학 클럽축구 최강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강 회장은 '선배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 덕분이라고 답했다.

"선배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워낙 실력이 좋았어요. 그런 선배들과 운동을 하게 되면 후배인 우리도 자연스럽게 최강 팀과 연습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게 신입생 때부터 강한 선배들과 같이 연습하다보니까, 축구를 잘 못하던 친구들도 배워 나가면서 실력이 좋아지게 됐습니다."

경기대 피닉스는 졸업생들과도 일 년에 2번 이상 정기적인 교류전을 가지는 한편, 비정기적으로도 수시로 운동을 같이 하면서, 선후배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체육대학에 자리한 단과대학 축구동아리로, 체대 생으로 팀을 이루고 있는 만큼 선수 개개인의 운동 신경들이 뛰어난 것이 경기대 피닉스의 장점이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축구를 하던 친구들이 몇몇 소속 되어 있어요. 그 친구들이 자기가 알고 있던 지식이나 기술적인 면을 같이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습이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임원진 외에도 훈련부장이 있다. 훈련부장을 중심으로 좀 더 체계적인 연습을 도모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이번에 출전하는 팀원들의 대부분이 4학년이라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며, 그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을 한다면 더 좋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만 한다면, 학교생활에서 마지막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클럽축구대제전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혔다.

"조별리그 팀들은 정해졌지만, 아직 올라가서 어느 팀을 만날지는 알 수 없어요. 어느 팀을 만나던지 예전에 잠시 끊어졌던 피닉스의 명성을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졸업한 선배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피닉스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사진제공=경기대 피닉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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