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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CP "세대별로 나눈 방청객, '슈가맨'도 살렸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1.31 16:00 / 기사수정 2020.01.31 08:0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윤현준 CP가 '슈가맨3'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 했다.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를 연출한 윤현준 CP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모두 연출을 맡았던 윤현준 CP는 "시즌1을 할 때 너무 많은 슈가맨을 부른 것 같다. 그때 좀 짧게 할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때는 '시즌2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또 하게 됐다. 이제 시즌3까지 하고 있지 않나. 시즌4도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계속해서 사라지는 가수들도 있으니까. 그 분들을 다시 조명하고 기회를 드리고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게 '슈가맨'이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슈가맨은 있을까. 이에 대해 윤현준 CP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계속 컨택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언급을 하면 또 부담스러울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섭외 요청을 받는 가수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섭외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상황이 그런 거니까. 또 제작진이 테스트를 해보기도 한다. 제작진들 사이에서 최소 30불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기준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특히 슈가맨의 녹화는 일반 녹화와 다르다고 강조한 윤현준 CP는 "제작진에게도 설레임이 있다. 기획한 걸 선보일 때 어떻게 구현될 지 궁금증도 높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저희도 불빛 수를 보면서 '왜 불이 안들어왔지?' 할 때도 있다. 많이 들어올 때, 적게 들어올 때 각자 의미가 있다. 세대 차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며 불빛수에도 각자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윤현준 CP.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람'에 대한 평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그는 "그런 걸 신경쓴다면 새로운 슈가맨을 발굴하기 어렵다. 슈가맨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들의 반응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사실 '이 사람 불러주세요'라고 추천하는 글을 제일 주의 깊게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현준 CP는 '슈가맨3'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슈가맨'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사실 반쪽이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을 땐 객석이 없었고 추억의 가수를 찾는 부분에 집중했다. 그런데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더라. 반갑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저게 뭐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 제작진들과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아이디어를 준 건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제작진에게 '방청객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다고. 윤현준 CP는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OK를 했다. 그런데 방청객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세대별로 방청객을 나눴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반응을 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만 생각하지 말고,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도 생각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현준 CP는 이 '세대별 방청객'이 '슈가맨'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10대들이 80년대 노래를 어떻게 알겠나. 하지만 신기함이라는 코드가 살아나더라. 그리고 다름도 인정했다. 그게 '슈가맨'의 정신인 것 같다. 강요하지 않고 다르면 또 그것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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