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7 06:18 / 기사수정 2007.01.17 06:18
LG는 1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86으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2연패를 끊고 18승 15패로 단독 3위를 유지하게 되었고, 전자랜드는 원정경기 6연패에 빠지며 15승 18패로 순위가 7위로 한 계단 내려앉게 되었다.
LG는 1쿼터 중반 11-15로 뒤진 상태에서 찰스 민렌드(28점, 10리바운드)의 골밑슛과 박지현(21점, 3점슛 3개)의 3점슛으로 역전에 16-15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9-22로 3점차 뒤진 채 2쿼터에 시작한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김태진(7점)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였지만 현주엽(10점, 10어시스트)과 민렌드에 점수를 내어 주며 또 다시 리드를 허용하였다. 이후 양 팀은 전자랜드가 쫓아가면 LG가 도망가는 모습이 계속되었다.
4쿼터는 62-58로 LG가 4점 앞선 채 시작되었지만 종료 3분을 남기고 황성인(13점, 3점슛 4개)이 역전 3점슛을 터뜨려 73-72 전자랜드가 역전에 성공하였다.
이후 전자랜드는 LG의 파스코(15점, 11리바운드)와 민렌드에게 연속 득점을 내어주며 다시 73-76의 리드를 허용하였지만 종료 1분 20초전 황성인의 3점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은 아쉽게도 좋은 기회를 놓치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연장전은 경기내내 침묵하던 조상현(7점, 3점슛 2개)의 3점포가 연속 2개 터지고 파스코와 민렌드의 연속 덩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민렌드가 26점에 10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고 박지현이 21점에 4어시스트를 기록해 승리를 도왔다. ‘파워포워드’ 현주엽은 10점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LG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신선우 LG감독은 "파스코의 공백으로 인해 쌓였던 피로가 선수에게 악영향을 끼쳐 힘든 경기가 되었다. 앞으로 좋은 경기 펼치겠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라이벌, 재미는 두배
이날 경기에서는 다양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는 여러 가지 맞대결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양팀의 감독인 최희암감독과 신선우 감독은 연세대 동창이자 현대 입단 동기로 '동기맞대결'로 관심을 모았고, 신인왕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정선규와 이현민도 많은 농구관계자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10년 전 대학시절부터 라이벌관계를 형성한 현주엽과 김택훈의 선발 맞대결도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맞대결이 있었으니, 바로 지난 12월 30일 경기에서 경기 도중 싸움을 펼쳐 각각 3경기, 1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파스코와 프렌드가 징계 후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맞대결이었다.
3쿼터까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두 선수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 본격적인 대결을 펼치며 각 구단의 프런트들과 팬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였다.
특히 4쿼터 초반 파스코가 프렌드의 슛을 블록슛하며 동시에 넘어지자 3명의 농구심판이 동시에 두 사람에게 달려들어 순간 경기장에 긴장감이 돌았다. 다행히 아무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로 파스코와 프렌드의 맞대결에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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