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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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와 수비수가 만들어낸 골, 리버풀이 잘 나가는 원동력

기사입력 2020.01.21 09:36 / 기사수정 2020.01.21 09:3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의 '공격하는 수비수'들의 활약이 또 한번 빛났다. 이번엔 골키퍼까지 가세하며 팀의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리버풀은 20일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21승 1무, 승점 64)를 질주해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한 앞선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둬 유일하게 승점을 빼앗긴 맨유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2골 모두 수비진에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선제골은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터졌다. 버질 반 다이크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맨유 수비에 균열을 내고 헤더로 마무리했다. 정확한 코너킥으로 반 다이크의 골을 도운 건 측면 수비수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였다.

반 다이크는 시즌 4호골을 터뜨렸고, 아놀드는 9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반 다이크의 4골은 팀내 백업 공격수인 디보크 오리기(3)보다 많은 수치다. 아놀드는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4개)의 뒤를 쫓았다. 동시에 3위인 에밀리아노 부엔디나(노리치 시티, 7개)를 2개 차이로 따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모하메드 살라의 쐐기골은 골키퍼인 알리송 베커의 발끝에서 나왔다. 맨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부심의 깃발만 올라갔을 뿐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알리송은 이 팀을 노렸다.


맨유 수비진의 복귀가 느린 것을 간파한 알리송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최전방에 있는 살라에게 연결했다. 알리송의 패스를 받은 살라는 다니엘 제임스와 경합을 이겨내고 가볍게 차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리송은 너무 기쁜 나머지 살라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알리송은 기본적으로 발밑과 킥이 좋은 골키퍼다. 직접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지만 이런 식으로 종종 역습의 시발점이 되곤 한다.

공격하는 수비는 리버풀이 가진 무기 중 하나다. 반 다이크는 골뿐만 아니라 특유의 중거리 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11개의 중거리 패스를 시도했다(성공 4). 팀 내 어시스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아놀드와 앤드류 로버트슨(6)은 말할 것도 없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전술의 마지막 퍼즐로 공격적인 수비수와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원했다. 반 다이크, 아놀드, 로버트슨, 알리송은 클롭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 수비도 잘 하고, 공격까지 완벽히 수행하는 알리송을 비롯한 수비진은 리버풀이 최강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운 원동력이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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