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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충분한 시간...'해트트릭' 홀란드 데뷔전,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20.01.19 10:51 / 기사수정 2020.01.19 10:55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가치를 증명하는데 걸린 시간은 23분이면 충분했다.

도르트문트는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 1 1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이뤄냈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홀란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홀란드는 RB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유력해보였지만 최종 선택은 도르트문트였다. 분데스리가는 약 3주간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후반기에 돌입했다. 홀란드는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대기했다.

홀란드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우카시 피슈체크와 교체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팀의 역전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홀란드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까진 3분이면 충분했다.

홀란드는 후반 14분 제이든 산초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그대로 살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했고, 군더더기 없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는 2분 뒤 산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홀란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토르강 아자르가 골키퍼를 제치고 내준 공을 가볍게 마무리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쇄도했고, 마르코 로이스의 전진 패스가 연결됐다. 홀란드는 스피드를 살려 문전 앞으로 전진한 뒤 달려든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해트트릭까지 걸린 시간은 단 23분이었다.

홀란드는 2013/14시즌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에 이어 도르트문트 소속으로는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교체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19세 5개월 28일의 나이로 기록한 해트트릭은 도르트문트 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홀란드는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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