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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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 우승 트로피를 스페인에 내주다

기사입력 2010.07.12 07:15 / 기사수정 2010.07.12 07:1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네덜란드의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던 '돌격대장'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을 놓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1978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렸지만 또 한 번 고개를 떨구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스페인보다 더 결정적인 순간이 많았음에도 골과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는 준결승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던 아르연 로벤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특유의 드리블과 날카로운 돌파,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네덜란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로벤은 우승을 향한 힘찬 플레이를 보여줬다. 예리한 킥과 쇄도 플레이는 스페인 수비진을 잇따라 뒤흔들었고,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욱 강도를 높여가면서 골 기회를 더 만들려 했다.

하지만 정작 결정적인 골 찬스를 모두 놓친 것이 뼈아팠다.  후반 16분 베슬레이 슈나이더의 환상적인 전진패스를 받아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1: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카시야스의 발에 걸리며 골을 넣지 못했다. 이어 후반 37분에도 스페인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돌파하며 1:1 기회를 만들었지만 또 카시야스에게 막히면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이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면 사상 첫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고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었지만 로벤은 이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 카드를 받으면서 고개를 저어야 했다.

고군분투하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눈물을 흘린 로벤.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보면서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사진=아르연 로벤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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