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17:14 / 기사수정 2010.07.08 23:01
[엑스포츠뉴스=소재현 인턴 기자] LG 트윈스 대표 1번타자 이대형의 타격이 들쭉날쭉해졌다.
시즌초반 달궈졌던 방망이가 중반을 지나면서 시들시들해졌다. 팀이 4강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홍성흔, 이대호와 경쟁을 할 만큼 높았던 타율도 떨어져 전체 19위에 머물고 있다.
올시즌 이대형은 달랐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달려나가며 방망이를 휘두르던 타격폼도 많이 교정됐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성급하게 승부하려던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한층 영리해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었지만 일순간 주춤하더니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박용택이 선두에 서고 이대형이 2번타자로 나서는 것이 낯설지만은 않다. 09시즌 이대형이 8개 구단 선두타자 중, 출루율과 타율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을때 당시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을 1번에 그리고 이대형을 2번에 두며 이대형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박용택이 1루까지만 살아나가면 번트면 번트 타격이면 타격, 볼카운트 싸움도 영리하게 해냈다. 09시즌 5월에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테이블세터가 살아나니 팀도 살아났던 시기였다.
2번타자 이대형은 팀의 활용도면에서 뛰어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1번 타자가 출루에만 성공한다면 번트를 통해 2루까지 보내는 작전 구사 능력은 일품. 특히나 빠른 발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내야안타 덕에 병살타를 피해갈 수 있다. 07시즌부터 09시즌까지 이대형은 매시즌 40개 이상의 내야안타를 양상해낼 정도이니 설령 선행주자가 아웃되더라도 언제든 2루까지 훔칠 수 있는 도루왕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발탁되면서 다시한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1번 타순만이 아닌 몇 번에 서더라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한 광저우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이대형은 점점 치열해져가는 4강 전쟁에서 팀이 이겨나갈 수 있는 진정한 1번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이대형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