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06:36 / 기사수정 2010.07.08 06:36
독일 오버하우젠시 라이프 수족관에 사는 2살 문어 폴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경기 승패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해 독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독일과 상대팀 국기가 붙여진 유리 상자에 홍합을 집어넣어 이를 먹는 팀이 이기는 팀으로 예측해 온 폴은 유로2008 때 80% 적중률을 자랑하며 '점쟁이 문어'라는 별칭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세르비아에 패하는 것을 예측하면서 신통력을 다시 한 번 주목받던 폴은 16강, 8강전에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가 이길 것이라고 족집게처럼 맞추며 스타덤에 올랐다. 모국 독일 축구팬들 역시 폴의 신통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내심 준결승전에서도 독일의 승리를 예측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폴은 냉정했다. 준결승 하루 전날 독일 방송사의 생중계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 폴은 스페인의 승리를 예측해 화제를 낳았다. 당황한 독일 팬, 언론들은 '폴이 유일하게 틀렸던 경기가 유로2008 독일-스페인 경기였다'면서 애써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폴의 예측대로 독일은 스페인에 패하면서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 꿈이 날아가고 말았다. 유로2008까지 포함해 12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적중한 폴의 놀라운 예측력이 더 빛나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패했지만 폴의 주가는 오히려 급상승한 분위기다. 만약 독일이 펼치는 3-4위전 또는 결승전에서 예측을 할 경우, 또 한 번 신통함을 과시하면서 100% 적중의 위업을 달성해낼 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스페인의 승리를 예측한 독일 문어 (C) 영국 텔레그래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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