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류필립이 힘든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어머니와 갈등 속 결국 눈물을 보였다.
27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 미나♥류필립 부부는 류필립의 어머니, 누나와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앞서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나와 시어머니 류금란의 갈등이 있었고, 미나는 결국 눈물을 쏟은 바 있었다.
이후 둘러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류금란은 "수지는 시어머니한테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전화한대"라고 말했다. 류필립은 눈치 없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라고 말해 미나를 뻘쭘하게 만들었다.
류금란은 "너희는 몇 달 만에 찾아온 건데. 당연한 거냐"고 했고, 류필립은 "엄마랑 나랑 트러블이 있었잖나"라고 답했다. 이에 류금란은 "그럼 미나는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말했다.
류필립은 "엄마 불편하다고 못하겠다더라"고 고자질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영옥은 "저렇게 고자질하면 안 돼"라고 류필립을 나무랐다. 이후에도 미나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은 계속됐다.
류필립은 결국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털어놔 류금란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에 대해 류필립은 인터뷰에서 "최근에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엄마랑 와이프가 연락을 하면 힘든 얘기가 나올까봐. 배려를 하는 차원에서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한 거였다"고 말했다.
류금란은 "엄마 입장에서 SNS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애들처럼만 보인다. 아무 문자 없지, 연락 없지. SNS는 계속 좋은 것만 올라오지. 그런데 나한테 전화 한 통 없지? 더 서운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류필립은 "우린 보여지는 게 일이다. 힘든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엄마가 이해해줄 줄 알았다"고 했다. 류금란은 "알아서 어떻게 해석을 하냐. 너희가 말을 안 하는데"고 답했다.
류필립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잘 사는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 거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와이프랑 결혼할 때도 (대중 시선 등) 댓글로 안 좋은 글들이 많았다"며 "제가 힘든 모습을 보이면 와이프가 욕먹는 게 싫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떳떳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류필립의 속마음을 들은 류금란은 함께 마음 아파했다. 그는 "가족이니까 서로 자주 보고 자주 얘기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 오해가 오해를 낳고 그런 거다. 이런 게 속상하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미나는 이후 홀로 류금란을 찾아와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미나는 특히 "나이가 있어서 아기가 생긴다고 장담할 수 없어서 그런 게 죄의식이 있다"며 "떳떳하지 못한 마음에 더 죄송해서 연락을 못 한 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류금란은 "네가 잘못한 게 아니다. 네가 무슨 죄가 있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이어왔던 고부갈등을 해소하며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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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