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FC 서포터즈 ‘보레아스’와 한국축구 서포터즈 연합의 입장
- “승격 거부는 팬을 우롱하고, 리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
- “국민은행은 약속을 저버리고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
그토록 바라던 프로축구 승강제가 국민은행의 말 바꾸기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국민은행은 시즌중 내부적으로 승격불가 방침을 정해놓고도, ‘K리그 승격 시 300억을 쓰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팬들과 선수단, 연맹과 협회마저 속여 오다 정작 내셔널리그를 우승하자 은행법상의 이유등을 들어 승격을 거부하였다.
또한, ‘내셔널리그에 남아 한국축구 발전에 힘쓰겠다.’ 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승강제를 거부함으로써 장기적인 축구발전에 역행하는 이중성을 보여준 행위이며, 90만 고양시민과 전국의 축구팬들을 말 그대로 ‘속이고’, ‘배신’한 처사이다.
더불어 승격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의 행정을 보인 실업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고양시민을 대표하는 서포터즈 ‘보레아스’와 ‘한국축구 서포터즈 연합’은 국민은행의 행동을 강력 규탄하며 각 유관 단체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촉구한다.
첫째. 국민은행에 요구함
1. 이번 승격 거부에 대해 고양시민과 축구팬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2. 구단을 고양시에 인계 후, 메인 스폰서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에서도 권장한 대안으로써 프로구단에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3. 상기 사항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구단을 고양시 측에 완전히 인계해 줄 것을 요구한다.
4. 이 방안들을 수용 할 수 없다면 고양시를 떠나 주기 바란다.
둘째. 실업축구연맹에 요구함
1. 이번 승격제 실패에 대해 고양시민과 축구팬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2. 승격 거부 사태와 관련해, 향후 승강제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요구한다.
3. 승격을 거부한 국민은행이 현 방침을 고수할 시 다년간 승점 감점 또는 내셔널리그 퇴출등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
셋째. 고양시에 요청함
1. 프로화 내용이 담긴 연고협약을 위반한 국민은행에 대해 모든 지원을 중단하기를 바란다.
2. 국민은행 축구단 인수 혹은 새로운 고양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조속한 대응을 바란다.
위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포팅 보이콧 및 고양시 내에서의 국민은행 안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며 보레아스, 한국축구 서포터즈 연합, 붉은악마가 연계한 오프라인 시위도 불사할 것이다.
국민은행측에 오는 2006년 12월 13일까지 확실한 회신을 요구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 상기 제시한 것 이상의 강력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2006년 12월 11일
고양FC 서포터즈 [보레아스], 한국축구 서포터즈 연합, 붉은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