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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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60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린다

기사입력 2010.07.03 15:30 / 기사수정 2010.07.03 15:3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60년 만의 4강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과 파라과이가 4일 새벽(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두 팀간의 경기에선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창'과 견고한 수비를 펼치는 파라과이의 '방패'의 대결이 예상된다.

유로 2008 우승을 비롯해 세계 축구의 강호로 군림해왔던 스페인이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만큼은 부진했었다. 사실 유로 2008을 제외하면 스페인은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해 큰 무대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도 1950년 브라질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선 60년 만의 호기를 잡았다. 상대는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 독일과 잉글랜드, 브라질과 네덜란드가 8강에서 만난 점을 고려하면 대진운이 좋다. 전력 자체도 FIFA랭킹 2위의 스페인이 31위의 파라과이를 압도한다. 스페인이 남미축구에 강하다는 것도 4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스페인은 2000년대들어 남미팀과의 A매치에서 10승 1무의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도 스페인이 2승 1무로 앞서있다.

볼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전술이 위력적인 스페인은 파라과이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인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이 16강전까지 기록한 5골 중 4골을 혼자 넣으며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비야 외에도 아직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도 컨디션이 회복세에 있어 고무적이다.

그러나 상대인 파라과이도 만만치 않다. 파라과이는 남아공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3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전 대회 우승국 이탈리아를 예선 탈락시키며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파라과이는 파울로 다 실바(선더랜드)를 앞세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8강에 오르기까지 4경기에서 1승 3무,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셈. 공격력은 스페인보다 약하지만 넬손 발데스(도르트문트),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 등을 앞세운 역습 한방에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 방식으로 파라과이는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세우기도 했다.

역대전적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파라과이지만 이는 단판승부에선 별 의미가 없다. 스페인은 조별예선에서도 역대전적 18전 15승 3무의 절대 우위에 있던 스위스에게 0-1로 패한 전력이 있다. 스위스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스페인을 잡았던 것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는 파라과이의 강력한 수비가 오히려 스페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사진=다비드 비야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spree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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