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류현진은 가장 사랑 받는 선수였다."
미국 '디애슬레틱' 다저스 담당 몰리 나이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가장 사랑받은 다저스 선수로서 충분히 받을 만한 작별 인사를 류현진에게 건네는 일"이라는 기사를 썼다.
류현진은 23일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하면서 7년 동안 뛴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나이트 기자는 "다저스는 더 이상 류현진이 던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류현진이 충분히 잘 해줬다는 뉘앙스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다저스에 안긴 것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나이트 기자는 류현진이 올 시즌 호성적을 거둔 데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2위에 오른 것까지 나열한 뒤 "그는 주변 사람 모두를 웃게 했다"고 적었다.
나이트 기자는 류현진과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했다. 그는 "맨 처음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면서 "패스트볼 구속도 85마일 정도였는데, 모든 건 오해였다. 류현진은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왔다"고 돌아봤다.
"다저스 야구에서 황금기를 되돌아 봤을 때, 류현진이 없었다면 (황금기는) 이룰 수 없었을 거다. 류현진은 2013년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뒤를 잇는 3선발이었다. 그레인키가 부상을 빠졌을 때 류현진은 인간 구명정이 돼 루키 시즌을 평균자책점 3점대로 마무리했다."
나이트 기자는 그 외 류현진이 국내에서 '후안 유리베'라고 적힌 모자를 쓴 걸 추억하기도 했다. 또, 그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쳐 다저스 해설진 조 데이비스와 오렐 허샤이저를 정신 잃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부상으로 안타까운 시기를 보냈는데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데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다만, 부상 이력이 걸려 다저스 측에서 4년 계약을 선뜻 못 했다는 걸 아쉬운 듯이 이해하고 넘겼다.
마지막으로 나이트 기자는 "로스엔젤레스에서 그가 던지는 걸 보는 일은 기쁨이었다"며 "나는 그가 그리울 거고, 어디를 가든 그를 응원할 거다.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건 참 괜찮은 일"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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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