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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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이상윤 "대본대로 연기한 것…캐릭터 욕만 해주세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2.25 08:00 / 기사수정 2019.12.24 17:1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착하고 바른 이미지의 이상윤이 'VIP'의 영향으로 전과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 불륜남' 타이틀까지 얻었다.

배우 이상윤은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백화점 VIP 전담팀의 팀장인 박성준을 연기했다. 나정선(장나라 분)과 결혼했으나 온유리(표예진)와 불륜을 저지른 인물. 시청자들을 분노케하는 큰 역할을 했다.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며 배우 활동 후 처음으로 엄청난 '욕'도 먹었다.

'VIP'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상윤. 이날 첫 질문은 "왜 그러셨어요?"였다. 이에 이상윤은 "작가님한테 그러셔야 한다. 작가님이 그렇게 쓰셨는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엔 약간의 억울함이 담겨 있었다. 박성준은 욕 먹어 마땅한 캐릭터이지만, 그 욕이 이상윤에게도 번졌기 때문. "이런 반응이 처음이라 재밌다. 박성준에 대한 평이지 않나. 그건 어떤 평을 내려도 다 좋고 재밌다"고 운을 뗀 그는 "박성준의 연기나 이상윤을 엮어서 하는데, 그 부분은 썩 기분이 좋지 않다"고 속마음을 꺼내놨다.

또한 그는 "메시지가 온다. '너무 싫다'고 . 그 중에 재밌는 게 그런 거였다. '너무 좋아하는 연기자였는데 도대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 '실망했다'고 그러더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라며 "어떤 팬들은 원하는 이미지의 연기만 하길 바라시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엄청나게 부정적인 반응을 몰고오고 있는 상황. 이는 촬영 현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여자 스태프들이 다 박성준을 싫어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계속 성준이 입장에서 몰입해 연기를 했다. 그런데 여러 가지 흘러가는 것과 관점 자체가 정선의 관점이기 때문에 정선의 감정에 이입돼 볼 수밖에 없지 않나. 그 상황에선 (제가) 어떤 행동을 해도 곱게 봐지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착하게 살려고 했다"고 캐릭터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짚었다.

그렇다면 캐릭터로 인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해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이상윤은 이 질문에 "제일 안 좋은 게 무관심이지 않나. 어쨌든 욕을 해준 건 드라마를 재밌게 봐줬다는 거니까. 감사하다"고 쿨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박성준 욕을 하는 건 좋은데 이상윤한테까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기가 답답하다고 하는데, 저는 답답하게 연기한 거다. 그건 속상하더라. 답답한 인물을 답답하게 연기했는데 왜 그렇게 답답하게 연기하냐고 하면. 답답하게 하라고 써있는데"라는 말을 쉼없이 하며 다시금 억울함을 표했다.

'VIP'를 통해 얻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욕?"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긴 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좋은 인연으로 남은 것 같다. 배우들도 그렇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도 하나 같이 역대급으로 좋은 분들이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국민 불륜남' 호칭도 얻게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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