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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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하정우 "이병헌과 첫 작품…열정적인 연기 악마같다 생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2.20 17:50 / 기사수정 2019.12.20 16: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백두산'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병헌의 이야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위 조인창 역을, 이병헌은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인물인 리준평 역으로 호흡했다.

이날 하정우는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가 영화적으로 재미있었다"면서 "(소재가 비슷한) '투모로우'라는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단순하게 생각해서 백두산 폭발이라는 이 소재 자체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제가 연기한 조인창 캐릭터도 마냥 진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약간은 흐물흐물한 그런 느낌이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백두산'에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살펴온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촬영된 '백두산'의 촬영 과정을 떠올린 하정우는 "배우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 모두가 다 (이)병헌이 형을 원했다. '싱글라이더'(제작 참여) 때 형에게 다음에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 형이 '미스터 션샤인'을 하고 있을 때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다시 얘기 드렸고, 흔쾌히 결정해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말 좋은 사람 같다"고 말을 이은 하정우는 "옆에서 보면 우주대스타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작품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좀 보내면서 인간적이고 좋은 느낌을 너무나 많이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이병헌의 연기 열정에 감탄한 사연도 더하며 "에너지가 참 좋다. 매 테이크 갈 때마다 굉장히 열정적이었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20~30대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졌고, 심지어 너무나 악마같이 완벽한 느낌도 들더라. 이 열정까지도 계산이 된 것인가 속으로 농담 반 진담 반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앞선 언론시사회 당시 이병헌의 별명 짓기에 도전해 "형이 알랭 드롱을 닮았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던 하정우는 "그래서 형의 별명을 악마라고 지어주고 싶었는데, 알랭 드롱을 너무 강하게 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형과 첫 만남이었는데, 좋은 배우와 같이 만나면 편안한 느낌이 있다. 신경전 같은 것은 없었다. 촬영하기 전 리딩 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나눴고, 신경전이라는 것도 사실 어떻게 되든 영화가 재미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과 연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선배들과 잘 보조를 맞추며 소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백두산'은 19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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