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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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찾은 호날두,"탈락은 우리 모두의 책임"

기사입력 2010.06.30 13:50 / 기사수정 2010.06.30 13:50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조국 포르투갈의16강 탈락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던 호날두가 금새 이성을 되찾았다.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케이로스랑 이야기하라"며 황급히 자리를 떴던 호날두는 마음을 가라앉힌 후,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아스(AS)'를 통해 "탈락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30일 새벽,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남아공 월드컵16강전은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이 1-0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다비드 비야가 결승골을 득점하며 맹활약하는 동안,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팀 동료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방어와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야의 득점이 터진 후반17분 이후, 짜증스런 표정으로 일관하던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자 비로소 폭발 상태에 이르렀다. 라커룸으로 퇴장하면서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경멸스런 표정으로 침을 뱉는가 하면 경기 후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가서 감독이랑 얘기하라"고 거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패배의 아픔을 마음을 달래며 호날두는 진지하게 얘기했다.
 
호날두는 아스를 통해 "잘못은 케이로스 감독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있다"라며 진지하게 답했다.  그리고 이날 믹스트 존에서 있었던 자신의 무례한 언행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해명했다. "나도 사람이다. 그 순간 무척이나 괴로웠고 혼자 괴로워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 불만을 가져서 야기한 언행이 아니라 혼자 있고 싶어서 뱉은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현재의 감정에 대해 "너무나도 비통스럽고, 상상할 수 없이 슬프다"라며 월드컵과 너무 이른 작별을 하는 상황에 비통스러워 했다.
 
과연 이날의 쓰디쓴 패배로 호날두는 진정, 한층 성숙한 축구선수로 도약할 수 있을까? 라 리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까지, 2010년의 호날두는 무관의 한 해를 보냈지만 시련으로 더 강해질 2010-11년의 호날두를 기대해 본다.  

[사진=크리스티안누 호날두(C) Gettyimages/멀티비츠]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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