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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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K-리그 가이드]⑤ K-리그는 1년에 대회가 3개?

기사입력 2010.06.30 16:45 / 기사수정 2010.06.30 16:45

전성호 기자

* 엑스포츠뉴스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CU@K-리그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축구담당 전성호 기자를 통해 연재가 되는 [CU@K-리그 가이드]는 K-리그 제도 전반, 관람 문화를 비롯해 선수와 팀 소개를 통해 프로축구를 처음 접하고 알아가길 원하는 팬들의 이해를 돕게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K-리그를 처음 보는 팬들에게 받는 질문 중 하나가 'K-리그는 결승전을 왜 그렇게 자주 해요?'라는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별 관심없이 스포츠뉴스를 보다 보면, 지난 8월에 어떤 팀이 우승을 했다고 나왔는데 11월쯤에 다른 팀의 우승 얘기가 나오고, 12월에 또 다른 팀이 K-리그를 우승했다고 한다.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타 종목이 1년에 정규리그-포스트시즌이란 단일 대회로 이루어진 데 반해, 프로축구는 1년에 국내 팀만으로 구성된 대회가 정규리그-플레이오프, FA컵, 리그컵으로 3개나 된다. 여기에 성적에 따라 선정된 4개 팀이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하는 AFC(아시아축구협회)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하면 총 4개 대회를 치르는 셈이다.

축구에는 왜 이렇게 대회가 많을까? 그 답은 프로축구의 적은 경기 수에 있다.

앞선 기사(① K-리그 팀이 15개나 있어?)에서 밝혔듯이, 프로축구는 종목 특성상 매일 경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정규리그는 일주일 중 주말에만 열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주중 경기가 없어 축구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주중에도 경기를 할 경우 리그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는 단점이 있다. 주중 경기를 위해 전체 경기 수를 늘리면 선수들이 지나치게 혹사당한다. 따라서 주중 경기를 위해선 별도의 경기 수가 적은  대회가 필요했다.

그래서 토너먼트 방식의 FA컵과 리그컵이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이전에는 FA컵, 리그컵, 정규리그가 각각 별도의 기간에 열렸지만, 이 때문에 정규리그가 너무 짧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2006년부터는 유럽식의 정규리그가 주말에, 리그컵과 FA컵이 주중에 열리는 제도가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진행 방식은 '③ K-리그 진행방식과 올 시즌 판도는?'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

리그컵은 스폰서에 따라 대회명이 변하는데 올 시즌은 '포스코컵 2010'으로 명명됐다. K-리그 15개 팀이 참가해 조별예선을 거친 뒤 토너먼트를 치른다. 월드컵 본선과 유사한 방식인 듯 하지만 약간 다르다. 5개 팀씩 3조로 나눠 조별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 토너먼트는 7월 14일부터 열려 7월 28일 4강,  8월 25일 결승전을 치른다.

FA(축구협회)컵은 리그컵보다 훨씬 큰 개념의 대회다. 축구가 다른 구기 종목과 다른 점은 바로 하부리그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하부리그는 2군 리그와 다르다. 2군은 1군의 상비군 같은 개념이라서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혹은 1군 실력에 못 미치는 유망주에 지속적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2군은 1군이 속한 리그에 종속되는 팀이다.

반면 2부, 3부리그는 1부리그 팀들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독립된 리그로서 별도의 규정을 가지고 운영된다. K-리그엔 아직 승강제가 없지만, 해외리그에서는 시즌 성적에 따라 상부리그의 최하위권 팀들은 하부리그로 강등되고, 하부리그 최상위권 팀은 상부리그로 승격된다.

FA컵은 1부리그인 K-리그 팀들뿐 아니라, 2부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실업 축구), 3부리그인 K-3(세미프로리그), 대학팀을 비롯하여 2종 클럽팀 (직장, 동호인, 지역 축구팀 등) 및 생활체육축구팀까지도 예선을 통해 참가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서 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축구팀이 참여해 국내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구 대회이다.

FA컵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하부리그 팀이 상부리그 팀을 꺾은 '이변'에 있다. 4월까지 32강을 치른 2010 하나은행 FA컵은 이미 내셔널리그의 대전한수원과 수원시청이 각각 K-리그의 강원FC와 대구FC를 꺾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4월까지 32강전을 치른 FA컵은 7월 21일 16강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정규리그 최종 순위 1~3위와 FA컵 우승팀에게는 다음연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에 비해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리그컵은 최근 무용론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우리와 비슷한 체계인 일본은 리그컵을 23세 이하 유망주들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는 대회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2009 하나은행 FA컵 우승팀 수원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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