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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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번의 왼발, 네덜란드 살렸다

기사입력 2010.06.29 01:19 / 기사수정 2010.06.29 01:19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아르엔 로번(바이에르 뮌헨)이 골을 터트리며 완전히 살아났다.

네덜란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2-1로 누르고 8강전에 진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번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반가운 네덜란드였다.

로번은 지난 6일, 헝가리와의 친선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재활에 힘써 왔다. 그러한 로번은 25일 카메룬과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0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이미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기용된 로번은 카메룬의 골대를 맞추는 등 오렌지 군단의 공격진에 활개를 불어 넣었다.

조별 리그 3경기 동안 20분 만 그라운드를 밟은 로번은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71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더욱이 네덜란드의 8강행의 분수령이 된 선제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로번은 중앙까지 특유의 드리블로 공을 끌고 갔고 왼발로 한 슛이 슬로바키아의 왼쪽 골문을 그대로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직 부상이 100% 회복되지 않아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로번은 후반 71분까지 7.46km를 뛰며 왼쪽 공격을 이끌었다. 그가 날린 2개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향하는 정확성이 돋보였고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줄 뿐만 아니라 중앙을 오가며 시종일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번은 FIFA가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번이 살아나면서 디르크 카윗(리버풀),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가 이끄는 네덜란드는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하며 8강전을 맞게 됐다. 그러나 아직 몸이 100% 끌어 오지 못해 풀타임 소화가 불가능한 점은 로번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사진=아르옌 로번(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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