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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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죄 맞고소' 김건모, 가수 인생 건 벼랑 끝 초강수 전략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2.14 07:50 / 기사수정 2019.12.14 00:4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수 김건모가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 전면 취소와 함께 상대 여성을 맞고소했다. 자신의 가수 인생을 건 초강수 전략을 선택했다. 

13일 오전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손종민 대표와 김건모 변호인은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측 변호인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분이 누구인지 모르고, 고소장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통상 일주일 정도면 상대측 고소장을 피고소인이 받게 돼 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아 강용석 변호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고 고소장 내용을 유추해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김건모 성폭행 의혹' 논란을 제기한 이후 김건모는 단 한 차례도 직접적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심경을 얘기하지 않았다. 소속사를 통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만을 내놨다. 김건모를 향한 또 다른 폭로가 이어졌고, 대중의 눈초리도 좋지만은 않았다. 이에 김건모는 결국 '무고죄 맞고소'라는 칼을 빼들었다. 

이같이 김건모가 강력 대응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벼랑 끝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김건모의 결백이 법정에서 인정받지 못할 경우 27년 쌓아온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은 산산조각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건모 역시 이를 모르지 않을 터. 그럼에도 법적대응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것은 사실상 가수 인생을 건 초강수 전략인 셈이다. 

법무법인 도담 김남주 변호사는 "무고죄로 맞고소를 했다는 것은 '모 아니면 도'라는 벼랑끝 전술이다"라며 "이런 태도가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데, 김건모 측 입장이 받아들여지면 무죄가 나오겠지만 그 반대라면 징역형 실형에 법정구속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것. 또 200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와 진료의무기록을 공개해 파장은 더 커졌다. 

논란 속에서도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에서 진행된 데뷔 2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며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는 말로 심경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또 8일에는 혼인신고를 마친 예비 신부 장지연 씨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담긴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가 그대로 전파를 타 주목받았다.

다음 날인 9일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 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침묵하던 김건모 측은 13일 "거짓 미투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아직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누군지 모르고, 고소장도 받아보지 못했다"는 입장과 함께 맞고소로 대응했다. 김건모는 예정된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을 취소하고, 향후 소송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법정에서 가려질 진실이 주목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김건모 소속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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