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와 강용석 변호사가 치열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김건모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 6일 가세연은 김건모가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폭로했으며 강용석 변호사는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김건모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건모 측은 "위 여성은 물론 피해사실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했으나,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며 "진실된 미투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대표 손종민 씨와 김건모 측 변호인은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변호인은 "아직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분이 누군지 모르고, 고소장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해당 업소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 5일만에 맞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주일 정도면 상대측 고소장을 받게 돼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아 강용석 변호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고 내용을 유추해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변호인 측은 "김건모가 따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추후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김건모의 맞고소 소식을 접한 강용석 변호사는 가세연을 "긴 얘기는 필요 없을 것 같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적반하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말 도 생각난다. 사필귀정이다. 지금은 김건모 씨가 저렇게 나오지만 결국엔 진실로 귀결이 될 것이다"라며 "굉장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 저렇게 한다고해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피해사실을 두고 양 측의 입장차가 명확한 가운데,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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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